이순재vs지현우, 2024 최고의 배우는?…KBS 연기대상 후보 공개
[TV리포트=유영재 기자]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올해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최후의 1인을 가린다.
오는 31일(화) 저녁 7시에 방송되는 ‘2024 KBS 연기대상’의 막이 오른다. 이날 시상식은 방송인 장성규, 배우 서현, 문상민이 MC를 맡아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KBS는 올해 1월 2일 첫 방송된 월화드라마 ‘환상연가’를 시작으로 12월 18일 첫 방송된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까지 안방극장을 꽉 채웠다. 또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일일드라마와 주말드라마, 새로움과 신선함을 동시에 안겨준 단막극 등 KBS 특유의 개성을 살린 작품들로 차별화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2년 만에 수목극의 부활을 알리며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드라마의 향연을 선보였다.
이에 영예의 대상을 누가 거머쥘지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2024 KBS 연기대상’ 측은 대상 후보자 라인업을 공개하며 보는 이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먼저 명실상부 연기의 대가 ‘개소리’의 주인공 배우 이순재가 89세의 나이로 이름을 올렸다. 이순재는 ‘개소리’에서 코믹과 진지를 오가는 유쾌한 연기 변신을 통해 시청자들의 희로애락을 책임졌다. 또한 안방극장을 울고 웃겼던 주말 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의 배우 지현우와 배우 임수향, 그리고 ‘다리미 패밀리’의 배우 김정현, 배우 박지영까지 쟁쟁한 후보들이 라인업에 포진됐다. 뿐만 아니라 ‘멱살 한번 잡힙시다’의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친 배우 김하늘도 당당히 이름을 올려 8년 만에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들 중 어떤 배우가 ‘2024 KBS 연기대상’의 대상 트로피 주인공이 되어 2024년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지 궁금증이 쏠린다.
한편 장르물들이 호평을 받은 MBC, 대상 후보가 넘치는 SBS와 달리 KBS는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 부진의 연속이었다.
올해 KBS는 ‘환상연가’, ‘멱살 한번 잡힙시다’, ‘함부로 대해줘’를 월화극으로 선보였다. 주연 경력이 짧은 박지훈, 홍예지를 주인공으로 선택한 ‘환상연가’는 기존 사극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다중인격을 소재로 사용해 차별화를 꾀했으나 맥을 끊는 관계 설정 등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첫 회 시청률 4.3%에서 최저 1.4%까지 추락했다.
김하늘의 활약을 기대한 ‘멱살 한번 잡힙시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고, 불륜, 살인사건 등 자극적 소재에도 불구하고 평균 2~3%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시니어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선 ‘개소리’는 그나마 KBS의 체면을 살렸다. ‘건강 악화에도 투혼을 발휘한’ 이순재를 중심으로 노년층이 실제로 겪는 고충과 현실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다만 전 세대를 아우르는 힐링 드라마라는 호평이 이어졌지만, 최고 시청률 4.6%(6회)에 그쳤다.
또 지난해 11월 첫 방송을 시작해 지난 3월 종영한 ‘고려거란전쟁’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드라마 제작 환경에서 정통 대하 사극의 명맥을 잇는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었다. 제작비가 270억 원이 투입된 ‘고려거란전쟁’은 최수종, 지승현 등 배우들의 열연과 스펙터클한 전개로 방송 10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했으며, 대하사극 최초로 넷플릭스 동시 공개를 선택해 동력을 얻었다.
하지만 원작과는 다른 불필요한 전개와 설정으로 ‘현쪽이(현종과 금쪽이의 합성어)’, ‘고려궐안전쟁’ 등 오명을 얻었다. 급기야 시청자 청원과 트럭 시위 항의까지 받았으며, 원작 소설로 알려진 ‘고려거란전기’의 길승수 작가도 날선 비판을 하면서 원작자와 제작진 간의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사태로 이어졌다.
‘2024 KBS 연기대상’은 오는 31일(화) 저녁 7시부터 KBS 2TV에서 방송된다.
유영재 기자 yyj@tvreport.co.kr / 사진= KBS,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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