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청년들이 한겨울에 알몸으로 밖에 나오는 이유
지난 23일 오후 8시 서울 연세대 대운동장에서는 여학생 4명이 발목 돌리기와 제자리 뛰기를 하며 5㎞ 달리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대학원생 최모 씨(25)는 점퍼 안에 핫팩을 붙이고 비니를 꺼내 썼고, 친구 윤모 씨(25)는 기모 안감이 달린 방한용 마스크를 착용했다. 최씨는 “책상에 앉아만 있으니 살이 찌고 멍해지는 것 같아 얼마 전 러닝을 시작했다”며 “추위를 뚫고 뛰면 더 상쾌해지는 게 겨울 러닝의 매력”이라고 했다.
체감온도 영하 15도의 맹추위에도 러닝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서울 한강과 서울숲 등에선 봄가을처럼 러닝크루(소모임) 모임이 활발히 열리고, 마라톤대회도 성황리에 치러지고 있다. 극한체험을 기꺼워하고 자기관리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가 동장군과 함께하는 ‘겨울 러닝’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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