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온 우려의 목소리…심상치 않다
국민의힘 양두체제 논의
국민의힘 여야정협의체 참여
이재명 “대한민국 정상화 시급”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대표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20일 국민의힘 내 초선부터 4선 의원들 모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겸직에 대해 일제히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당내 의견이 ‘양두 체제’로 모아졌다.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재선의원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훌륭하지만, 비대위원장까지 겸직하는 것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지금 같은 어려운 시국에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분리해 두 개의 리더십 체제로 가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엄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은 없으며, 단지 당의 리더십을 분산시키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도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신뢰는 높다”며 “하지만 당 지도부의 부담과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이 각기 다른 역할을 맡는 양두 체제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은 3선 의원 모임 후 “비대위원장을 외부에서 모시거나 당내 현역 의원 중에서 선임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내부에서 선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전하며 “양두 체제 필요성에 대해 권 원내대표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4선 의원들 역시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박대출 의원은 “경험이 풍부한 원내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을 이끄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의원들 사이에서도 비대위원장을 내부 인사로 선임하고, 원내대표와의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큰 것으로 전해졌다.
초선, 재선, 3선, 4선 의원들이 ‘양두 체제’로 가야 한다는 뜻을 모은 만큼, 국민의힘 내에서는 차기 비대위원장 선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비상 의원총회 직후 “각 의원이 비대위원장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각 의원은 적합한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른 시일 내에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20일 ‘국정협의체’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날 “민생과 안보 협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에 참가하겠다”라고 말하며 “멤버구상과 관련 내용은 지금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경영예산안 편성, 국방부와 행안부 장관 임명 등을 더불어민주당과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추진 의원 해외 파견단에 국민의힘 참여 의사를 알렸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안했던 ‘국정안정협의체’를 신속히 가동하는 것을 고려한 행보다. 지난 15일 이재명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이 모든 정당과 같이 국가 안정과 신뢰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상화가 시급함을 토로하며 국회와 정부가 함께 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우원식 국회의장도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정부와 국회가 위기를 극복하려면 협력하고 합심해야 한다”며 국정안정협의체 신속 가동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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