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하락 중인 비트코인 더 떨어질까요?” 전문가들의 대답
비트코인, 9만 달러대까지 떨어져
하락장 반전, 주요 가상화폐 하락
“가격 변동 계속될 가능성 높아”
최근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미국 대통령 선거 뒤부터 이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전까지 비트코인은 가격 상승을 보여 왔다. 이에 반해 23일(미 동부 기준)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9만 2,00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7일 동안 9.5% 급락한 수치이다.
지난달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맞고 있다. FOMC 정례회의 결과, 비트코인은 다음 해 금리 인하를 대폭 삭감하는 매파적 행보 예고와 비트코인 비축 불가 발언으로 인해 가격이 약화 됐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비트코인 소유 불가 방침을 발표한 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급증하며 4.5%대를 기록했다. 이후 가상화폐와 주식 등 위험 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네티즌들은 “가상화폐는 실체가 없는 사기 놀이”라며 비판을 자아내기도 했다. 실제로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인 제롬 파월이 지난 18일 “연준은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발표한 뒤 가상화폐 상승세가 크게 꺾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3일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9만 2,000달러인 24시간 전보다 3.12% 내려갔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이번 하락세는 4개월 만에 최대치였다고 전했다. 또한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반적인 가상화폐 시장 지표가 일주일간 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가 단기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분산 금융 프로토콜 디라이브 설립자인 닉 포스터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변동성이 내년 초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펀드와 고액 순 자산 개인들이 9월 이후 만기가 더 긴 옵션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는 2025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벨로스 상점의 매매 책임자 현 맥널티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지난주 기록적인 자금 유출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팰컨 엑스의 가상화폐 연구 책임자인 데이비드 로원트는 “비트코인과 같은 주요 암호화폐들이 장기적으로 상승 궤도를 탔지만, 그 과정에서 단기적인 가격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라며 “앞으로 불안정한 가격 변동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비트 와이즈의 연구 책임자 안드레 드라고시는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 등 거시적인 경제 지표를 고려하여 “현재 경제 상황을 바탕으로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드라고시는 특히 미국의 물가 상승 압박이 지속될 경우 가상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에게 더욱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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