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스턴스’의 15만 돌파가 美친 이유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영화 ‘서브스턴스’가 장르적 한계에도 15만 관객을 모으며 겨울 극장가의 숨은 승자로 우뚝 섰다.
3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이날 ‘서브스턴스’는 누적 관객수 15만 명을 기록하며 독립예술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개봉 20일째 이룬 쾌거다.
‘서브스턴스’는 나, 그리고 더 나은 버전의 나와의 지독한 대결을 그린 논스톱 블러디 스릴러물로 ‘리벤지’로 잘 알려진 코랄리 파르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데미 무어, 마가렛 퀄리 등이 출연한다.
지난 11일 막을 올린 이 영화는 장장 3주간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톱스타 데미 무어, 떠오르는 신성 마가렛 퀄리 등 배우들의 이름값과는 별개로 이 영화는 총 제작비 1750만 달러(한화 258억 원)의 저예산 영화로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투자를 받아 제작됐다.
이는 물량공세로 승부하는 여느 블록버스터 물과는 궤를 달리하는 대목으로 ‘작지만 좋은 영화’를 소개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안고 적자까지 감수하며 다양한 독립영화들을 소개하고 있는 소지섭이 ‘악마와의 토크쇼’ ‘존 오브 인터레스트’에 이어 국내 극장가에 선보이며 특별함을 더했다.
그 결과 ‘서브스턴스’는 청소년 관람불가, 바디호러물이란 장르적 한계에도 오직 입소문만으로 15만 관객을 동원하며 파죽지세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서브스턴스’ 스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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