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소유, 딥페이크 피해 고백…”범인은 대학교수, 피가 거꾸로” 분노 (히든아이) [종합]
[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배우 박하선과 가수 소유가 딥페이크 피해자라고 밝혔다.
30일 방송된 MBC every1 ‘히든아이’에는 김성주, 박하선, 권일용, 표창원, 이대우, 소유, 김동현이 출연했다.
이날 표창원이 주목한 2024 범죄는 딥페이크 범죄였다. 딥페이크 범죄는 청소년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었다. 영국 가디언지에선 “한국이 세계 딥페이크 수도”라고 기사를 냈고, 프랑스 르몽드지는 “한국은 딥페이크 공화국”이라고 밝혔다.
표창원은 “예전과 달리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 중 일반인도 꽤 많다”라며 “작년 해외 보안업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 중 한국인이 53%, 영상 속 피해자 중 99%는 여성이었다”고 밝혔다.
소유는 “사실 저는 딥페이크 피해자다”라고 고백했다. 소유는 “약 10년 전이었는데, 그땐 딥페이크란 용어도 없었다. (지인이) 그 영상을 ‘혹시 너야?’라고 보내서 그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너무 놀랐다”며 충격적이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소유는 “올해도 팬분들이 제보해 주셨다. 처음에 사진만 봤었을 땐 크게 타격은 없었다. 너무 말도 안 되니까. 근데 영상을 보니 기분이 너무 안 좋았다. 그때가 ‘히든아이’ 촬영 중일 때였다”라고 밝혔다.
박하선도 딥페이크 피해자였다. 박하선은 “저도 누가 SNS로 제보했는데, 처음 보는 순간 살면서 그런 기분 처음 느껴봤다. 너무 소름 끼치고 피가 온몸에서 거꾸로 빠지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고소했는데, (재판 기간이) 3년 걸렸다. 잡고 나니까 모 대학의 교수였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할아버지 팬분들은 팔짱 끼고 (친근하게) 찍어드리지 않냐. 그걸 이용해서 저희 팬클럽에 와서 합성도 했다. 계속 항소도 했는데 결국 벌금형 받았다”고 전했다.
표창원은 “올해 공분을 샀던 사건”이라며 서울대 딥페이크 사건에 대해 밝혔다. 영화 예매 정보를 얻기 위해 해외 메신저 앱을 설치한 피해자. 익명 채팅방에서 수십 개의 음란사진과 동영상을 받게 되는데, 피해자 얼굴을 합성한 사진, 동영상이었다. 단체방에 피해자 신원과 합성물을 유포한 범죄자들은 조롱도 서슴지 않았다. 박하선은 “미쳤나봐. 쟤는 진짜 저기 다니면 안 되겠다”라고 격분했다. 이대우는 “추적이 어려운 점은 있지만, 공조 수사를 통해서 검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조사 결과 주범과 공범 모두 서울대 출신이며, 주범은 40대 남성이었다. 무려 200개의 익명 채팅방을 개설, 딥페이크 영상이 2,034개였다. 공범이 영상물을 만들면 주범은 피해자를 46차례나 협박했다고. 표창원은 “돈은 전혀 요구하지 않았다. 범행 목적은 만족감이다. 성적으로 모욕하고 조롱하는 게 목적”이라고 했고, 소유는 “진짜 너무 찌질하다”고 분노했다. 김성주는 “좋은 학교 나와서 뭐하는 거냐”고 밝혔다.
표창원은 2024년 10월 법이 개정되면서 불법 성착취물은 소지만 해도 처벌받는다”고 강조했다. 김성주는 “더 큰 문제는 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 약 80%가 10대라는 점이다. 그중 2명은 촉법소년이다”라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C every1 ‘히든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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