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저수지에서 발견된 딸… 사위의 정체는 마약 배달책이었다(‘이말꼭’)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얼어붙은 저수지에서 발견된 딸, 마약 조직의 개입을 주장하는 남편. 피해자의 가족들이 ‘이말꼭’을 통해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30일 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에선 태안 저수지 살인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얼어붙은 저수지에서 발견된 피해자 선아 씨의 주검. 실종 신고 9일 만에 캠핑 가방 안에 유기된 채로 발견된 선아 씨에 고인의 어머니는 “기가 막히고 먹먹하다. 무슨 일인가 싶다”면서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은 선아 씨의 남편 A씨로 그는 일찍이 해외로 출국을 한 상황이었다. 이에 경찰은 인터폴을 통해 적색 수배를 내렸고, 그 결과 A씨가 베트남을 시작으로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등 동남아 곳곳을 이동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A씨는 마닐라 공항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으나 A씨의 한국 송환을 기다리던 가족들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필리핀 감옥에 수감 중이던 A씨가 탈옥을 한 것이다.
탈옥 9일 만에야 다시금 체포된 A씨는 살인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결국 선아 씨의 어머니와 오빠는 직접 A씨를 만나고자 필리핀으로 향했다. 이 자리에서 A씨는 어머니의 추궁에 “난 정말 아니다. 그날 어머니께 잘 도착했다고 전화하지 않았나. 전화를 끊고부터 기억이 안 난다. 어떤 놈들이 집에 들이닥쳤는데 다리가 따끔한 것 같더니 기억이 없다. 눈을 떠보니 내가 캄보디아 호텔에 와 있었다”라며 허무맹랑한 주장을 했다.
한술 더 떠 가족들 모르게 마약 배달책으로 일했다며 마약 조직의 개입을 주장했다. A씨에겐 무려 1억 이상의 빚도 있었다.
선아 씨의 어머니는 “신혼여행 중에야 사위가 빚이 1억이 있다며 무릎을 꿇고 빌었다고 한다.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너무 속상했다”라고 토해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이 말을 곡 하고 싶었어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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