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부터 인스타그램에 도입된다는 계정 정책
“2025년부터 미자 인스타 계정 비공개로 바뀌고 부모님이 디엠(DM·다이렉트메시지)을 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부모님이 인스타는 절대로 하지 말라고 했지만 몰래 하고 있는데 2025년 되면 부모님이 제 인스타 계정 보고 디엠 내용 확인할 수 있나요.”
청소년 사용자가 많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인스타그램을 즐겨쓰는 일부 10대들의 고민글이 적지 않다. 인스타그램이 내년 1월 ‘청소년 계정’ 정책을 시행하기로 해서다.
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는 지난 9월 미국·영국·캐나다·호주 등에서 18세 미만 청소년 사용자를 ’10대 계정(Teen Accounts)’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10대 계정은 기본적으로 비공개된다. DM은 팔로우한 사이에서만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청소년 사용자가 올린 게시물은 팔로우한 관계여야 볼 수 있다. 성적·폭력적 콘텐츠 시청도 불가능하다. 미용 시술 관련 홍보와 같은 콘텐츠 역시 시청이 제한된다.
또 사용시간이 1시간을 넘어가면 인스타그램을 종료하라는 알림이 뜨게 된다.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진 ‘수면 모드’가 작동해 알림이 울리지 않는다.
인스타그램이 10대 계정을 도입하는 이유는 청소년들이 유해한 콘텐츠나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최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SNS상의 범죄 사건들이 논란이 되면서 플랫폼 차원에서 자율규제에 나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청소년 보호를 위해 플랫폼의 자율규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자율규제의 정도에 따라 사용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간과할 수도 없다”며 “SNS는 기본적으로 자유로운 소통을 근간으로 하는데 청소년들의 사용편의와 부모의 관리·감독 기능 간의 조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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