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올리는 12월 14일 국회의사당 바리
집에서 할것도 없이 빈둥대던 나는
우연히 티비를 켜게됨
글마의 탄핵시위가 여의도에서 한창 이루어지고 있다는
뉴스를 봄
그걸 보고 꼴려서 궁금해서 가보기로함
가기전에 그래도 꿀잼 이벤트니까 15인치짜리 아이템 하나 들고갔음
벌써부터 막히는 인파
여의도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한참전부터 사람들이 깃발이랑 그런거 준비해서
줄줄히 몰려다니고
경찰들도 버스랑 차대고 대기타는게 보임
주변에 바이크를 댈 공영주차장 미리 찾아놔서 거기로 향하던 와중
자꾸 어떤 인디언 스카우트 한대랑 길이 겹치게 됨
우회전 하면 우회전 하고 좌회전 하면 같이 좌회전을 함
알고보니 이 아재도 시위에 참가하러 온 사람이었….
같이 시위 참가 + 우연히 같은 시간대 도착 + 우연히 바이크 타는 사람
3콤보가 겹쳐서 급속도로 친해지고 같이 참가하기로함
가니까 사람들 엄청 많더라
푸드트럭에서 커피랑 오뎅 공짜로 팔고 피켓도 나눠주고
맛있게 허버허버 하면서 안으로 들어감
깃발같은거 마스크랑 이거저거 다 공짜로 나눠주더라
춥지 않냐고 하면서 핫팩도 다 나눠주고있었음
엄청난 인파
근대 그와중에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앉아있으면서도 직선으로 길을 터놔서
국회앞으로 가기가 수월했음
각종 방송국들 다같이 부스 지어놓고
뉴스 생방송 보내는중
가니까 뭔 위원회가 개많음 ㅋㅋㅋ
일상물 보는 사람들 모임
고양이 사랑 위원회
드라마 정주행 위원회
별에별 웃긴 깃발이 많아서 개꿀잼이었음
근데 여기서 문제가 생김….
난 적당히 보고 빠지려고 한건데
탄핵안이 가결이 되어버렸네?….
갑자기 현장이 싹다 축제분위기가 되버림
소리지르고 같이 노래부르고 아주 난리가 나버림
근데 그와중에도 나갈 수 있게 다들 길은 터놨더라고
그래서 막 낑겨지고 그런일은 다행히도 없었음
가는길에 레드컴퍼니 당사도 구경하고
같이 참여한 라이더분이랑 셀카찍고
이것도 인연인데 나중에 바리나 같이 가자고
번호교환도 함
존나 재밌었다
어떻게 그냥 심심해서 바리를 갔는데
라이더분을 만나서 같이 시위를 보러가냐 ㅋㅋㅋㅋ
이건 진짜 말도안되는 인연인거같음
출처: 바이크 여행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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