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베킨세일 “18세에 제작진에게 성추행 당해”…성적 학대 고백 [할리웃통신]
[TV리포트=김하은 기자] 배우 케이트 베킨세일(51)이 30년간 할리우드에서 맞서 싸운 폭력과 성적 학대를 고백했다.
1일(현지 시간), 외신 ‘더썬’은 케이트 베킨세일과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케이트 베킨세일(이하 케이트)은 수많은 액션 영화에서 악당들을 물리친 강렬한 배우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에비에이터’ 중 ‘에바 가드너’ 역으로 관객들의 눈에 가장 익었을 케이트는 지금껏 할리우드에 존재하던 일종의 ‘침묵 관례’를 이번 인터뷰를 깨버린다.
케이트는 18살의 나이에 신뢰하던 제작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촬영 중 그녀를 때리는 것에 쾌감을 느낀 배우에 의해 멍으로 뒤덮였고, 유산을 겪은 다음 날 강제로 촬영을 진행해야 했던 일들을 털어놓았다. 그녀는 엄격한 다이어트 강요로 15살 때 거식증을 앓기도 했다.
케이트가 이렇게 거대한 폭력 체계에 반대할 수 있었던 용기는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37)로부터 왔다. 블레이크 라이블리(이하 블레이크)는 지난해 12월 새 영화 촬영장에서 저스틴 발도니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며 고소한 바 있다. 케이트는 남성 동료들에 불만을 제기하는 여성 스타들이 도움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기피당하게 된다는 블레이크의 말에 동의했다.
그간 자신이 몸 담아왔던 세계의 부조리에 대항하는 목소리를 내는 일은 쉽지 않다. 자신이 노동하고, 마음 써 일궜던 경험들을 일정량 부정하는 일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작은 조직도 아닌, 영화 산업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폭로하는 행위라 큰 결심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여성에게 영향을 받아, 또 다른 여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고백을 하는 스타들에게 많은 팬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김하은 기자 khe@tvreport.co.kr / 사진= 케이트 베킨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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