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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오겜2′ 세트장 첫 촬영…’지옥’ 생각나 문 못 열었다” [인터뷰②]

김현서 0

[TV리포트=김현서 기자] 배우 이정재가 ‘오징어게임2’ 첫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2’ 배우 이정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공개 첫 주를 기준으로 전세계 4억8,760만 시간 시청이 집계되며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에 등극했다. 이정재는 주인공 성기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다시 한번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오징어 게임2’.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다는 이정재는 “사실 이전 시즌은 홍보를 대대로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시즌은 각 나라에서 대대적으로 홍보를 진행하고 있지 않나. 경험해 보지 못한 홍보 스케일이다. 한국 콘텐츠에 투자해 주는 넷플릭스에게도 고마웠고, 마무리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2 첫 촬영 당시를 회상한 이정재는 “사실 빨간머리 분장이 첫 촬영이었다. 그 뒤가 체육복을 입고 세트장에 들어가는 연기였다. 그날 제가 연기생활을 하며 처음 느끼는 감정을 받았다. 녹색 체육복을 입고 세트장 문을 잡았는데, 차마 열지 못했다. 이 안으로 들어가면 시즌1에서 펼쳐졌던 지옥과도 같은 상황을 연기해야 하지 않나. 그게 부담처럼 느껴졌다. 촬영 현장이 지옥이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옥을 연기해야 하지 않았나”라고 고백했다. 

여러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는 그는 “처음에는 침대가 456개가 자리한 꽉 찬 세트장이다. 하지만 시즌 1 마지막 촬영 때 침대가 달랑 3개였다. 세트장 안에 침대가 사라지니까 바닥이 쫙 보였다. 그 바닥에서 죽었던 사람들의 흔적과 얼룩을 느꼈다. 1년간 촬영한 흔적을 보는 게 굉장히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면서 “다시 456명이 있는 세트장에 들어가려고 하니까 ‘1년 뒤 또 그 바닥을 보겠구나’는 생각에 힘들어졌다”라고 덧붙였다.

철없고 해맑았던 ‘오징어게임1’ 성기훈과 달리, ‘오징어게임2’ 성기훈은 어딘가 음울해진 모습으로 목적에 매달린다. 달라진 캐릭터를 연기하며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는지 묻자 “사실 연기톤이 달라지기 시작한 건 시즌1 엔딩 부분이다. 게임을 끝마치고 나왔지만 그 돈을 쓸 수 없지 않나. 3년간 노숙자 생활을 하며 예전 밝은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마지막에 딸을 만나러 가려고도 하지만, 차마 양심을 버리지 못한다. 그런 모습을 차근차근 빌드업해놨기 때문에 성기훈의 감정만 생각한다면 크게 바뀐 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어두워진 성기훈이 안쓰러웠다는 그는 “원하는 바를 이룬 뒤에도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여러 캐릭터를 연기해 봤지만, 안쓰러운 마음만 이야기한다면 성기훈이 제일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복수의 꿈을 안고 게임에 들어온 것과 달리, 성기훈은 다소 부진한 활약을 펼쳐보였다. 이정재는 “성기훈은 한명이라도 더 살리겠다는 목적으로 게임 안에 들어갔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을 리드를 해야한다. 리더 역할을 수행하지만, 게임은 ‘사람을 죽이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훈의 목적을 방해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성기훈은 거기서 좌절하게 되고, 본인의 목적을 이루지 못해 리더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라고 설명했다.

쿠데타 직전 소수 인원의 사망을 묵인했던 성기훈의 행동에 대해 이정재는 “세상에는 모순적인 일이 많다. 그걸 빗댄거다. 대의를 위해 작은 희생을 치르겠다? 예전에 성기훈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그게 과연 옳은 일인가, 맞는 선택인가의 질문이다. 성기훈은 실패한거다. 다음에 성기훈이 또다시 비슷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어떤 선택을 할 지는 시즌3에서 확인할 수 있다”라고 덧붙여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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