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다음은 이거다”…업계 주목받고있는 ‘핵심 주식’ 종목
양자 컴퓨팅 부문 신설
“주목할 대표 프로그램”
‘QTUM’ 자금 유입 증가
오는 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는 ‘양자 컴퓨팅’ 부문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번 CES에서 양자 컴퓨터가 AI(인공지능) 못지않게 중요한 주인공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양자 컴퓨터는 ‘꿈의 컴퓨터’로 불리며 먼 미래의 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 기술 면에서 혁신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구글은 차세대 양자 칩 ‘윌로’를 공개한 바 있다. 구글은 “해당 칩이 현존 최강 슈퍼컴퓨터 ‘프런티어’의 10의 24제곱 년이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해결했다”라고 전했다.
양자컴퓨터의 발전이 AI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을 가져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당초 AI는 기존에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산과 추론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과도한 전력 소비는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지적된다. 반면에 양자 컴퓨팅을 활용하면 방대한 데이터를 동시에 분석하기 때문에 학습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GPU(그래픽 처리장치)와 같은 반도체를 통하지 않고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가 줄어드는 것이다.
CES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TA)의 킨제이 파브리치오 회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되고 있는 양자 기술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며 CES 2025에서 주목할 대표 프로그램으로 양자 컴퓨팅을 꼽았다.
AI는 2017년 CES 당시 엔비디아가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미래 기술로 떠올랐다. 지난해 열린 CES에서 AI는 생성형 AI로 주목받았다. 더불어 올해는 어떤 기술이나 제품도 AI와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기술 혁신’이 됐다고 평가됐다.
그중에서도 어떤 기업이 생성형 AI 기술을 실생활과 산업 현장에 융합하여 ‘AI 비서’ 서비스를 가장 실용적으로 구현하고 수익화에 성공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례로 오픈AI는 사람 대신 웹브라우저에서 코딩과 업무를 돕는 ‘오퍼레이터’를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다른 AI 대기업들이 CES 2025에서 공개할 업무 생산성 도구에 대한 주목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내년 북미 시장에 출시할 AI 비서 ‘애스터’를 CES에서 시연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CES 현장에는 유영상 대표가 직접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중인 KT는 김영섭 대표를 비롯하여 주요 임원이 CES 현장에서 글로벌 AI 업계의 기술 동향을 살필 것으로 확인됐다.
LG 유플러스는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주도로 한 임직원 참관단을 배치해 모바일과 스마트홈 영역의 기술 동향을 탐구한다. 한편 ‘양자컴퓨팅’이 새로운 테마로 부상하며 미국 뉴욕증시에서 관련주를 편입한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에는 쏠리드, 한국첨단소재, 드림시큐리티, 라온시큐어, 케이씨에스, 우리기술, 엑스케이트 등이 있다.
지난해 12월 2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양자컴퓨팅 관련주를 포함한 ‘디파이언스 퀀텀 ETF’(QTUM)에는 12월 달 들어 2억 5,000만 달러가 유입됐으며, 2018년 상장 이후 최대 월간 자금 유입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순매수세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24일까지 17.2% 폭등했다.
블룸버그통신은 “QTUM은 출시 후 주목받지 못하던 ETF였다”라며 “구글이 양자컴퓨터 칩 ‘윌로’를 장착한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자금 유입이 급증했다”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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