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 2.2억에 20년간 거주가능한 ‘서울 아파트’, 어디인지 봤더니…
전세금 절반에 20년 보장
신혼부부, 내 집 꿈 현실로
출산하면 집 구매 기회 제공
“서울에서 전세금 2.2억 원으로 20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서울시가 추진하는 장기전세주택 Ⅱ, 일명 ‘미리 내 집’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정책은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에게 주거 안정과 출산 장려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획기적인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세금 2.2억 원으로 시작해 최대 2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이 정책은 높은 경쟁률과 더불어 “당첨되면 로또”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장기전세주택 Ⅱ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신혼부부 지원 정책으로, 전세금을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제공하며 최대 2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특히, 자녀를 출산할 경우 거주 기간을 연장하거나 더 넓은 평형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자녀가 2명 이상인 경우, 거주 중인 집을 시세 대비 10~2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혜택도 포함되어 있다.
지난 1차 공급에서는 올림픽파크포레온(강동구 둔촌동)이 대표 단지로 선정되어 평균 경쟁률 60대 1을 기록했다. 2차 공급에서는 롯데캐슬 이스트폴(광진구 자양동), 호반써밋 개봉(구로구 개봉동) 등 신규 아파트 단지 6곳에서 총 327호가 배정되며 평균 경쟁률 50대 1에 달했다.
1차 공급의 주인공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대규모 재건축 단지로, 총 12,032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전용 59㎡ 기준 전세금은 약 3억 5천만 원으로 시세의 절반 수준이며, 올림픽공원과 인접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자랑한다. 또한,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이 인접해 있어 서울 도심 접근성도 우수하다.
2차 공급에 포함된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하며, 초역세권 입지로 인기를 끌었다. 전세금은 전용 59㎡ 기준 약 4억 5천만 원으로 책정되었으며, 생활 편의 시설과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입지와 혜택 덕분에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경쟁률은 52.9대 1을 기록했다.
장기전세주택 Ⅰ(1기)은 중산층과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안정적인 주거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입주 대상의 범위가 넓고, 자녀 출산과 연계된 추가 혜택이 부족했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이에 비해 장기전세주택 Ⅱ(2기)는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에 특화되어 있으며, 출산 장려를 위한 맞춤형 혜택이 강화되었다. 특히, 아이를 낳으면 주택 매입 기회와 더 넓은 평형으로 이동할 수 있는 혜택이 포함되어 신혼부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장기전세주택 Ⅱ는 혜택의 파격성과 높은 희소성 덕분에 “당첨되면 로또”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시세 대비 낮은 전세금과 장기 거주 안정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자녀를 출산할 경우 추가적인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출산 장려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그러나 높은 경쟁률로 인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한정적이라는 점과 신혼부부에 국한된 정책이라는 한계도 지적되었다. 1차 모집 당시 올림픽파크포레온은 평균 60대 1, 2차 모집에서는 롯데캐슬 이스트폴과 호반써밋 개봉 단지에서 최고 2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실제로 당첨되기 어렵다”라는 우려도 제기되었다.
서울시는 장기전세주택 Ⅱ를 통해 2026년까지 4,396호를 공급할 계획이며, 이후 매년 4,000호씩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결혼하는 신혼부부의 약 10%에게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또한, 기존 단지뿐 아니라 신규 단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공급을 확대해 나가며, 출산율 증진과 주거 안정을 동시에 달성하고자 한다.
장기전세주택 Ⅱ는 단순히 주거지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높은 인기와 함께 정책의 실효성을 어떻게 유지할지에 대한 과제가 남아 있지만, 신혼부부들에게는 여전히 희망적인 선택지로 남아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