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데뷔했던 가수 출신 재벌 3세, 돌연 잠적한 이유가…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와 결혼
애경그룹이 지난 2019년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최대 악재를 맞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그룹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제주항공은 이번 사태로 타격이 불가피해졌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애경 불매운동 분위기까지 번지고 있다.
애경그룹은 사고 직후 약 11시간 만에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명의의 공개 사과문을 내고 무한공항에 지원 인력을 급파하는 등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제주항공 참사가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한 대형급 참사인 만큼 수습은 쉽지 않으리라고 전망된다.
더하여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으로 확인됐다. 이는 참사 발생일인 지난달 29일부터 이튿날 오후 1시까지 제주 상공에서 발생한 취소 건은 무려 6만 8000여 건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항공권 취소로 대규모 환불이 진행될 때 제주항공의 현금 유출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측은 “항공권 취소가 예전보다 많은 건 사실이나 일부 신규 예약도 있어 안전 등에 대한 투자에도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또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여파는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 대표에까지 이어졌다. 이는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코너 ‘채문선의 달리다 꿈’을 열고 유튜버 활동에 나섰던 채문선 대표가 유튜브 채널을 폐쇄했기 때문이다.
특히 애경그룹 오너가 3세로 알려진 채문선 대표는 해당 채널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부터 브랜드 채널을 통해 꾸준하게 콘텐츠를 제작해 오던 채문선 대표를 두고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채 대표가 앞서 유튜브로 소통하는 이유에 대해 “(탈리다쿰) 브랜드가 5년이 됐는데 많이들 모르시더라. 엄마로서 CEO로서 열심히 살고 있다. 열심히 살고 있는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고 유튜브를 시작한다”라고 밝힌 바 있어 유튜브 폐쇄를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채문선 대표가 유튜브를 폐쇄한 원인으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위해 채널을 삭제한 것으로 추측했다. 실제로 제주항공의 모회사인 애경그룹에 최근 참사 관련 책임론이 급부상하면서 불매 운동 조짐까지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하여 오너가 3세인 채문선 대표의 유튜브 활동에 대한 반감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채널을 폐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마저 제기됐다.
한편, 1954년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한 애경그룹은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그룹의 중추 역할을 맡았던 2000년대 중반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당시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을 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무안 여객기 참사의 사고 항공사인 제주항공을 설립한 채형석 총괄부회장의 장녀가 채문선 대표인 것으로 확인됐다. 1986년생인 채문선 대표는 채 총괄부회장의 장녀로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맨해튼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졸업 이후 매일유업 외식사업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거치며 실무를 익힌 채문선 대표는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가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하면서도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디지털 싱글앨범 ‘하얀 민들레’를 발매한 것이다. 당시 채 대표는 채문선의 ‘문(Moon)’과 ‘선(Sun)’을 한글 ‘달’과 ‘해’로 표현한 이름 ‘달해’를 활동명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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