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투 운동’ 박승현, 건강 악화로 사망…향년 34세
[TV리포트=진주영 기자] 인기 헬스 크리에이터이자 보디빌더였던 박승현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34세.
6일, 고(故) 박승현의 형은 고인의 개인 계정을 통해 동생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그는 “2025년 1월 5일 오후 3시 51분, 제 동생 승현이가 건강 문제로 하늘나라에 갔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부모님의 상심이 커 빈소 조문은 받지 않는다”라며 가족이 받은 충격을 알렸다. 끝으로 “위로의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故 박승현은 83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헬스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보디빌딩 업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활발히 활동했던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2019년, 박승현은 자신의 채널을 통해 보디빌딩 업계의 스테로이드 남용 문제를 폭로하며 자신의 약물 사용 경험을 고백했다. 이후 그는 약물 사용 및 판매에 대해 스스로 자수했으며, 같은 해 11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러한 폭로는 불법 약물 사용 실태를 고발하는 ‘약투’ 운동으로 이어졌다.
최근 박승현은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우울증과 고독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외로움을 잘 견딜 수 있을지 정말 자신이 없다. 너무 사랑을 주고 싶고 또 사랑을 받고 싶다. 그냥 상처투성이의 여인을 안고 싶고, 희망 없는 여성을 만나고 싶다. 내가 그 사람의 희망이 되어주면 되니까. 그렇게 나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로서 완성되고 싶다. 내 삶의 존재 이유는 사랑이고, 여인의 삶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될 거다”라며 내면의 고통과 사랑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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