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명 참사’ 제주항공, 항공기 정비 지연 ‘최다’였다… 2위는?
전문가 曰 제주항공, 지나친 운항 문제
‘항공기 정비 지연’ 건수 최다 기록
제주항공은 입장 표명 無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참사’로 전국민이 슬픔에 잠긴 가운데, 유족들이 분노할 또 하나의 사실이 밝혀졌다.
바로 제주항공이 지난 2024년 상반기 ‘항공기 정비’를 사유로 제시간에 출발·도착하지 못한 항공편이 가장 많은 항공사라는 집계 결과가 나온 것.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2024년 상반기 항공사 지연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상반기 운항한 5만2883편 가운데 무려 536편(국내선 344편, 국제선 192편)이 정비를 이유로 지연됐다.
이는 2024년 상반기 운항한 국내 항공사 10곳 중 가장 많은 건수로 기록됐다.
제주항공의 정비 지연(536편)은 경쟁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315편), 진에어(243편), 에어부산(227편) 등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높은 수치다.
심지어 전체 운항 편수가 더 많았던 대한항공(422편)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2023년에도 정비를 사유로 한 지연이 943건(국내선 524건, 국제선 419건)에 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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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엔데믹으로 항공기를 장시간, 더 자주 운행하면서 정비 지연 건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제주항공의 월평균 항공기 운항 시간은 2020년 174시간, 2021년 132시간, 2022년 208시간이었으나 2023년 412시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항공 전문가들은 운항 증가에 따라 정비가 필요한 지점도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주항공의 정비 지연 건수의 급증이 제한된 항공기로 지나치게 많이 운항하다가 발생하는 전형적인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각 정비 지연 상황이 어떤 이유로 발생했고, 실제로 정비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항공 측은 정비 지연 건수 증가와 관련해 이렇다 할 설명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후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38명, 하반기 27명을 정비 인력으로 채용하여 약 560명 규모로 확충하겠다며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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