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MZ 입맛도 사로잡은 붕어빵·호빵…덕분에 최대 실적 기록했죠”
할매니얼 트렌드 해외 확산
붕어빵·호빵 K-간식 인기
K-베이커리 수출액 신기록
전통적인 K-간식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떡, 쌀과자 등 K-간식의 수출액은 2억 5,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특히 곡물 시리얼 대신 한국 전통 음식인 꿀떡을 우유에 부어 먹는 ‘꿀떡 시리얼'(ggultteok cereal)이 해외 인플루언서를 통해 소개되며 미국과 유럽 등에서 큰 화제가 되어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유행했던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가 전 세계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해외에서 인기를 얻은 K-간식 중 하나는 쌀이나 옥수수 등을 기계에 넣고 압력과 열을 가해 튀겨낸 뻥튀기다. 국내에서는 뻥튀기를 그냥 먹지만 해외에서는 다양한 레시피로 활용하고 있다. 뻥튀기가 곡물로 만든 건강한 간식이라는 이미지가 자리 잡은 영향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뻥튀기를 활용한 조리법도 공유되고 있다.
붕어빵과 호빵 등 K-베이커리 제품은 해외에서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K-간식의 인기를 이어 나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베이커리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억 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로 2024년 전체 수출액도 신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붕어빵은 달콤하고 고소한 팥소를 채운 전통 간식이다. 최근 붕어빵의 다양한 변형 버전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호빵 역시 추운 겨울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고기 호빵, 피자 호빵 등 다양한 맛으로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이러한 K-베이커리 품목들은 독창성과 전통성의 결합으로 인해 해외 시장에서도 큰 붐을 일으키고 있다.
K-베이커리의 수출 비중은 미국(33.5%), 중국(11.3%), 일본(9.5%) 순으로 높다. 베이커리의 본고장인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빵 수출량은 지난 5년간 유럽 시장으로의 수출이 1.3배, 북미 시장은 1.7배로 증가했다. 2024년에도 이들 지역에서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한국 베이커리의 글로벌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한편, SPC삼립은 대표 제품인 삼립 약과와 호빵 수출을 해외로 확대하고 있다. 2023년 10월에는 삼립 약과를 미국 코스트코 점포 200곳 이상에 입점시켰고 초도 물량 100톤을 선적하며 현지인의 주류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삼립은 대표 베이커리 제품인 호빵과 찜 케이크, 생크림 빵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호빵은 미국에서 미니 찜기 ‘호찜이’와 함께 패키지로 판매되고 있다. 이에 삼립은 호빵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K-컬처를 접한 해외 소비자들이 꿀떡, 호빵 등 한국적인 특성을 가진 K-디저트를 많이 찾는 추세”라며 “삼립은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 확대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푸드의 인기와 함께 할매니얼 트렌드는 K-베이커리와 간식의 인기를 이끄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젊은 층의 ‘어른 입맛’ 소비 패턴이 해외로 확산하면서 전통적인 한국 간식이 현대적인 변화를 더 해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러한 소식에 대해 “겨울철 호빵과 붕어빵이 이제는 해외에서도 사랑받는다니 놀랍다”, “K-컬처가 해외에서 더 확산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라며 다양한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