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시간 식사·휴식 없이..” 제주항공 정비사, 사고 원인 폭로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저는 제주항공 정비사였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제주항공에 오랜 기간 근무해온 항공정비사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항공업계, 특히 제주항공의 정비사 처우는 매우 열악한 상황이며, 직원들이 부당한 상황에서도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정비비 절감을 이유로 제대로 갖춰진 시설 없이 램프에서 (정비를) 수행하며 정비사들은 13~14시간 동안 식사 시간과 휴식 시간도 없이 과도한 업무를 수행해야 했다”며 “코로나19 이후 숙련된 정비사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정비사 부족 사태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크고 작은 결함이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측은 “악의적인 글”이라고 반박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일시적으로 정비사 수가 국토부 권고보다 부족할 때가 있었으나 이후 회복됐다”며 “국토부 권고 인원은 기체 한 대당 정비사 12명인데, 당시 11.2명까지 기록했다가 현재는 12.7명까지 올라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측은 또 “근무 환경이 결코 열악하지 않은데 개인적인 사유로 회사에서 퇴직한 사람이 악의적으로 글을 쓰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전날 올라온 해당 게시글은 이날 오전 삭제됐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5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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