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 “단역으로 나온 데뷔작이 초대박.. 90년대 내 인기, 나도 이해 안 돼”(‘돌싱’)[종합]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김지호가 특별한 데뷔 비화를 전했다.
7일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선 김지호와 이미도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김지호는 1990년대를 풍미한 원조 CF스타로 당시로선 생소했던 숏컷 스타일링을 유행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던 바.
이날 김지호는 “시대를 잘 타지 않았나 싶다. 마침 당차고 보이시한 여성상을 원할 때였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머리를 기르고 촬영장에 가도 감독님이 안 어울린다며 단발을 주문하셨다. 그러다 보니 드라마를 보면 다 단발만 하고 있고 스타일 변신을 못 해봤다. 1990년대는 긴 생머리가 유행하던 시절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대 최고의 발라드 가수 신승훈의 뮤직비디오로 화려하게 데뷔한 김지호는 “당시 내 나이가 21살이었는데 처음으로 영상 촬영을 해봤다”라고 털어놨다.
나아가 “배우 제안을 받고 처음 프로필을 찍을 때 노 메이크업에 청바지만 입고 갔다. 아무것도 몰라서 그랬다. 관계자가 너무 황당해하기에 현장에서 펜으로 눈썹과 아이라인만 그리고 촬영을 했다. 그 사진으로 뮤직비디오에 지원을 한 건데 신승훈이 내 사진만 골랐다고 하더라”며 캐스팅 비화도 전했다.
뮤직비디오 데뷔에 이어 드라마 ‘사랑의 인사’로 배우로도 성공적인 눈도장을 찍은 김지호는 “원래는 1회에 딱 한 장면 나오는 단역이었다. 배역 이름도 없는 ‘대학친구1’에 태어나 처음 연기를 해본 거라 엄청나게 NG를 냈는데 1회 방송이 나가고 정말 신기하게 반응이 왔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그때 내가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 내가 유별나게 예쁜 것도 아니고 끼가 있는 것도 아닌데 계속 주목을 받다 보니 신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지호는 지난 2001년 동료배우 김호진과 결혼 후 슬하에 1녀를 뒀다.
이날 김지호는 성인이 된 딸 효우 양이 한예종에 입학했다면서 “전공은 비올라다. 좁은 연습실에서 하루 종일 연습하는 걸보면 내가 봐도 안쓰러울 때가 있다”며 엄마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한참 일이 많을 때 초등학생이던 딸의 공연에 불참한 적이 있다. 그때 의기소침해진 딸이 할머니에게 ‘우리 엄마는 왜 이렇게 바빠? 난 태어날 때 우리 엄마가 연예인인 거 몰랐잖아’라고 했다더라. 내가 옆에 없어서 속상했던 거다. 그때부터 일을 쉬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돌싱포맨’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