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희철, 뒤늦게 알려진 미담… 눈물납니다
[TV리포트=이지은 기자] 유튜버 겸 사업가 故 이희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개인 채널에는 고인의 따뜻했던 성품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먹먹함을 안기고 있다.
고인은 지난해 7월까지 SBS 러브FM ‘유민상의 배고픈 라디오’의 대표 코너 ‘소상공인 살리기 프로젝트-같이 먹고 삽시다’의 고정 패널로 활약했다.
앞서 7일 이희철은 ‘이희철의 브희로그’ 채널을 통해 마지막으로 라디오에 출연한 날을 공개한 바 있다.
이희철은 방송 시작 전 미리 방송국에 와서 꼼꼼히 대본을 숙지하고, 딕션을 점검하는 등 소상공인 살리기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노력했다.
영상에서 그는 “내가 라디오를 처음에 할 때 제작진분들이 나한테 꽃다발을 선물해 주셨다”라며 “너무 받기만 하면 안된다. 오늘 마지막 날이어서”라고 스태프들과 DJ유민상을 위해서 꽃을 준비했다고 알렸다.
한남동의 한 꽃집으로 직접 픽업에 나선 그는 “내가 라디오 한 지 벌써 열 달이 됐다. 너무너무 아쉽다”라고 털어놨다.
당시 이희철에게 꽃을 선물 받은 스태프들은 “이렇게 스태프들 꽃 사오는 출연자 처음이다”라고 감동했고, 유민상 역시 “졸업식 이후로 꽃 선물을 받은 건 처음이다”라고 행복해했다.
이후 이희철은 “어릴 때 라디오를 들으면서 내가 라디오에 나오는 사람이 되면 어떨까 꿈꿨던 것 같다. 살다 보니까 내가 라디오에 나오는 사람이 됐다. 열 달 동안 함께 했는데 매 순간이 꿈만 같고, 영광이고, 감사한 시간이었다”라며 “언제든지 불러주시면 어떤 모습으로든 나와서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청취자들에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희철은 7일 심근경색으로 40세 이른 나이에 하늘의 별이 됐다. 그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주점을 운영했으며 사진작가, 뮤직비디오 감독, 비주얼 디렉터 등으로 활동했다.
이희철과 라디오로 호흡을 맞춘 유민상은 8일 ‘배고픈 라디오’를 통해 “오늘 아침에 매우 슬픈 소식이 있었다. ‘배고픈 라디오’에서 오랫동안 방송을 같이했던 우리 희철 씨가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 너무 황망한 소식이라 사실 나도 얘기를 하면서도 잘 믿기지 않는다”라며 황망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희철 씨가 늘 환한 미소와 다정한 말투로 우리 곁에 있었다. 라디오 첫 고정 코너라고 참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라며 “많이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다”라고 엔딩곡으로 안재욱의 ‘친구’를 선곡했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이희철의 브희로그’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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