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소교’ 워킹맘 인플루언서, 충격의 두 얼굴…공구도 거짓? (‘궁금한 이야기Y’)
[TV리포트=한수지 기자] 유명 인플루언서 이 씨의 화려한 삶 뒤 숨겨진 의혹이 드러났다.
10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엄마들의 워너비로 불리며 SNS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인플루언서 이 씨의 실체를 조명했다.
이 씨는 일상은 화려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고가의 명품 개봉 영상과 이벤트 사진을 SNS에 올리며 엄청난 재력을 과시했다.
2만 여명이 팔로한 그는 날씬한 몸매와 미모를 자랑했고, 단기간에 30kg 감량에 성공한 비법을 공개해 순식간에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이후 이씨에게 다이어트 비법을 물어본 박씨는 “저도 애 둘 낳고 80kg까지 쪘다. 단톡방에 들어가게 되고 오프라인으로도 정기모임을 해서 만나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시는 오프라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비법이 효소하고 밝히며 ‘효소교’라는 모임을 결성해 만남을 이어갔다.
이들은 그가 소개한 다이어트 식품을 공동 구매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뒤를 따랐다. 구독자들 사이에서는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하며 교주처럼 칭송받는 인물’로 자리 잡았다.
이씨는 한 방송에 출연해 남편과 이혼 후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를 홀로 키우는 싱글맘이자 워킹맘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많은 이들의 위로와 지지를 받았다.
같은 처지의 엄마들에게는 위로와 희망의 상징으로 떠올랐고, 특히 발달장애 아동을 키우고 있는 박씨는 그와 소통하며 큰 위안을 얻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씨는 이씨로부터 “같은 처지인 당신을 돕고 싶다”며 사업 투자 제안을 받았고 총 2천1백만원을 빌려줬다고. 박씨 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구독자들이 같은 제안을 받고 돈을 건네거나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금액은 수천만원부터 수백만원에 달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24년 12월 이 씨는 “회사에 문제가 있으니 알아보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말만 남긴 채 잠적했다.
이씨에게 돈을 빌려준 지인 최씨는 “진짜인지 아닌지가 궁금하다.그냥 돈이 사라진거니까 공중으로. 그게 너무 답답하다”라고 토로했다. 최씨는 이씨의 집에 찾아갔지만 헛걸음을 했다.
제작진과 연락이 된 이씨는 “제가 보이스피싱법으로 접수가 되서 통장이 못쓰는 상태가 됐다. 그게 풀리면 변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품을 팔아 변제하면 되지 않냐는 질문에는 “다 도둑 맞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외에도 입원을 했다, 사기를 당했다며 매번 다른 핑계를 댔다.
그러던 어느날 피해자들에게 의문의 남성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이씨의 남자친구라는 그는 “피해자가 많다. 어차피 돈도 없다”라며 이씨가 공동구매 사업을 한 적이 없고 도박을 했다는 충격적인 말을 전했다.
이씨의 지인은 이씨가 아이를 데리고 있지 않고 유흥을 즐긴다고 폭로했다. 이씨의 아이가 제대로 된 보호를 받고 있는지도 의심했다. 이에 이씨는 “내가 학대를 하냐? 애를 누가 보든 무슨 상관이냐”라고 역정을 냈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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