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일부 시리즈 제작 취소 위기…영화계 불황 앞에 ‘초비상’ [할리웃통신]
[TV리포트=조은지 기자] 일부 마블 영화가 제작되지 못하고 취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외신 ‘The DIRECT’의 보도에 따르면 몇 년간 연기와 취소가 난무한 영화계에서 팬덤이 두터운 마블 영화 또한 완전히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마블은 2008년 ‘아이언맨’으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구축해, 가장 성공했고 신뢰할 수 있는 세계관 중 하나였다.
이후 MCU와 영화 ‘베놈’, ‘마담 웹’, 그리고 ‘크레이븐 더 헌터’ 등의 작품들이 포함된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SSU)으로 세계관을 확장했으나, 모든 개봉작의 장래가 밝지 않은 상황이다.
12월, 소니 내부 관계자는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가 영화 ‘크레이븐 더 헌터’의 개봉 이후 종료된다”라고 전한 바 다. 영화 ‘크레이븐 더 헌터’는 지난 13일 미국에서 개봉했다. 그리고 이 세계관 종료 선언으로 인해 현재로서는 계획되었던 일부 영화들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먼저, 등장인물 ‘널’과 그가 만들어 낸 종족 ‘심비오트’에 관한 영화다. 이들은 영화 ‘베놈: 라스트 댄스’의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캐릭터다. 크레딧에서 널이 등장해 “너희의 챔피언은 쓰러졌다. 검은 왕이 깨어났다. 너희 세계는 불타고, 너희는 지켜볼 것이다!”라는 대사를 남기며, 소니가 널을 향후 영화에 복귀시키거나 그가 중심이 되는 작품을 제작할 계획임을 거의 확정적으로 보여줬다. 이어 파괴된 잔해 속 깨진 유리병이 등장했는데, 이 병은 심비오트를 담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며, 심비오트가 탈출했고 차기작에서 공개될 것임을 암시했다.
영화 ‘엘 무에르토’ 또한, 거의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니는 지난 2022년 배우 배드 버니가 주연을 맡는 영화를 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 당시 소니는 배드 버니를 무대에 올리기까지 해 해당 영화가 거의 개봉이 보장된 영화임을 암시했으나, 배드 버니의 투어 일정이 제작 일정과 겹치며 영화 촬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은 영화는 ‘하이프노 허슬러’다. 지난 2022년 배우 도널드 글로버가 ‘하이프노 허슬러’의 제작과 주연을 맡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 영화는 스파이더맨 코믹스의 동명 캐릭터를 기반으로 하며, 그의 악기가 가진 최면술을 다룰 예정이었다.
이 세 편의 영화 모두 취소 위기에 놓인 가운데, 소니가 앞으로 어떤 방향을 제시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마블, 영화 ‘크레이븐 더 헌터’ 포스터, 영화 ‘베놈: 라스트 댄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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