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상금 계산 따로 안 해, 돈 쓸 일 없어서 거의 안 쓰는 편”(‘살롱드립2’)[종합]
[TV리포트=이혜미 기자] ‘황제’ 페이커(본명 이상혁)가 ‘살롱드립’을 통해 롤드컵 상금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14일 TEO 제작 웹 예능 ‘살롱드립2’에선 게스트로 출연해 수줍은 입담을 뽐냈다.
페이커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최연소, 최고령, 최다 우승 타이틀을 보유 중인 슈퍼스타다.
이 같은 수식어들에 대해 페이커는 “수식어에 집착하지 않다 보니 크게 신경을 안 쓴다. 그냥 게임하고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다 보니 그런 타이틀이 생겼다고 해서 내 삶이 바뀐 건 없다”라며 쿨 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나는 실내에 갇혀 있는 사람이다. 롤드컵 시즌엔 호텔 방에 컴퓨터를 세팅하고 한 달 동안 스스로를 감금한다. 그렇게 연습을 한 뒤 대회 날에야 밖에 나간다”며 남다른 노력도 전했다.
대기업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그는 “어떤 광고든 페이커만 합성 같다는 평이 있던데 왜 그런 거라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나는 합성 같지 않다. 내 눈엔 자연스럽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명 외제차 브랜드 M사로부터 전 세계에 단 한 대 뿐인 ‘페이커 에디션’ 차량을 선물로 받은데 대해선 “내가 운전을 자주 하진 않아서 잘 간직하고 있다. 나는 목적이 있어야 운전을 한다. 바람을 쐬러 나간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알아보실까봐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황제 페이커가 아닌 인간 이상혁의 이야기도 전했다. 이날 페이커는 “내가 알기로 아버지가 야구선수를 꿈꾸셨는데 그 꿈을 펼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있어서 내가 하고 싶은 게 있다고 했을 때 믿고 지지해주셨다. 엄청 자랑스러워하셔서 감사하다”면서 프로게이머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이어 “아버지와 할머니는 내가 집에 갈 때 제일 좋아하신다. 집에 자주 못 가서 그렇다. 이제 자주 가려고 한다”면서 “성적이 조금 부진할 때도 가족들은 평소와 똑같은 태도로 나를 대한다. 내 성적에 신경을 쓰시지 않는다”며 특별한 가족애도 덧붙였다.
페이커는 또 “쉬는 날엔 뭘 하나?”라는 질문에 “체스를 하거나 책을 읽는다. 아니면 친구들과 게임을 하는데 그 친구들도 프로게이머다. 게이머들은 쉬는 시간을 줘도 게임을 한다”며 웃었다.
상금 관련 비화도 공개했다. 페이커는 “우리는 대기업이라 상금이 바로바로 입금이 되는 편이다. 아마 20억 정도 될 텐데 나도 자세히는 모른다. 다 계산을 해본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직도 용돈을 받아쓰나?”라는 물음엔 “그렇진 않고 그냥 쓰고 싶을 때 쓰는데 딱히 돈을 쓸 일이 없다. 그래서 많이 쓰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살롱드립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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