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환영’ 차강석, 대통령 체포 예상했나…”파이널 데스티네이션”
[TV리포트=유영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뮤지컬 배우 차강석이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지난 14일 차강석은 자신의 계정을 통해 “하필 환승하는 곳이 전쟁 기념관이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인가”라는 글과 함께 적당한 교통편을 찾고 있는 휴대전화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앞서 차강석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지속적으로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선포 당일에는 “간첩들이 너무 많다. 계엄 환영한다.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 달라”라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됐다.
차강석의 해당 글은 확산됐고 비난 여론 속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최근 간첩 이슈로 예민해져 있던 차에 반국가 세력 척결에 대한 기대심에 차득 차 글을 올렸다”라며 “저급하고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부분은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14일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탄핵 소추 의결 저지 국민대회’에 참석해 “비판해 주신 많은 분들과 대화를 했고 대화가 통하지 않는 분들은 응원하고 존중한다”면서도 “원색적 비난으로 비아냥 거려도 제 멘털은 여러분이 계셔서 흔들리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절반이다. 못 나오신 분들도 응원해 주신 분들도 지금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차강석은 “제가 고등학교 때 어느 단체에 가입돼 있으신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와 ‘선생님이 미안하다. 내가 너희들의 먹거리를 책임질 수 없어 이렇게 촛불을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라며 “그 선생님 미국산 소고기 잘 드시고 계실 거다. 광우병 걸린 사람을 본 적이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우리나라에서 예산이 없어 난리다. 지금 후쿠시마 오염수에 1조 원을 쓰고 있다”라며 “그게 정상적이냐. 1조 원을 넘게 썼는데 뭐가 나왔느냐”라고 발언했다.
또한 “저들은 참치, 방어 환장하고 먹을 것”이라며 “저런 분들 내로남불 사고다. 우린 그렇게 살지 말자” 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되자 6시간 만에 해제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표결이 진행됐으나,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참여하지 않아 의결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며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다. 이후 14일 진행된 두 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는 찬성 204표·반대 85표로 탄핵이 가결됐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직무 정지 상태가 됐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43일 만에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현직대통령의 체포는 헌정사상 최초의 일이다.
유영재 기자 yyj@tvreport.co.kr / 사진= 차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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