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떨어질 게 없다”…아파트값 최대 43% 폭락한 국내 지역
경기도 아파트 가격 급락
아파트 매매가 하락 전환
실수요자 시장 진입 감소세
최근 경기도 신축 아파트 시장에서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시흥 배곧중흥S클래스, 평택 비전레이크푸르지오, 배곧이지더원2차에듀그린 등 2017년과 2018년에 준공된 아파트들이 크게 가격이 내려갔다. 최고가 대비 최대 43%까지 하락한 사례도 있으며, 이는 경기도 전체 아파트 시장의 침체와 맞물려 급격한 가격 하락세가 진행되는 것으로 해석한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의 하락은 경제 침체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이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특히 경기도는 -0.02%를 기록하며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경기도는 서울과 인접한 지역으로, 서울의 부동산 시장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서울의 부동산 시장이 둔화하자 경기도 또한 영향을 받으며 가격이 내려갔다. 특히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가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을 주었다.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아파트 구매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에 따라 거래가 줄어들며 가격 하락이 더욱 가속화되었다.
대출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거래를 미루거나 취소하면서 경기도 아파트 시장은 급격히 침체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거나 대출 규제가 계속될 경우 경기도 아파트 시장은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 하락의 또 다른 원인은 공급 과잉이다. 특히 2017~2018년에 준공된 아파트들이 많고많은 아파트가 시장에 공급되면서 수요를 초과하는 공급량이 문제로 떠올랐다. 특히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 신규 아파트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기존 아파트들의 가격은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시흥 배곧지구, 평택 비전레이크푸르지오 등은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가격이 급락한 대표적 사례다. 경기도는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이었으나 최근 몇 년 간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면서 수요가 줄어들었다.
그 결과 실수요자들도 시장 진입을 꺼리게 되며 매매가 감소했고 가격 하락을 초래했다. 특히 금리가 높고 대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가하지 않으면서 거래가 더욱 위축되었다.
경기도 지역은 과거 여러 개발 호재가 있던 지역으로 주목을 받았다. 위례신도시, 하남, 남양주 등은 개발 호재로 인해 일시적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지만, 그 효과가 지속되지 못했다. 이는 경기 침체와 맞물려 개발이 진행되더라도 수요가 따라가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17년과 2018년에 준공된 경기도의 신축 아파트들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시흥 ‘배곧중흥S클래스'(19년 완공, 34평)는 최고가 8.75억 원에서 현재 5억 원으로 43% 하락했고, 평택 ‘비전레이크푸르지오'(19년 완공, 32평)는 8.8억 원에서 5.1억 원으로 42% 하락했다. ‘배곧이지더원2차에듀그린'(17년 완공, 33평)은 8.1억 원에서 4.95억 원으로 38% 하락한 사례도 있다.
이와 같이 경기도 아파트들의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한 이유는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 대출 규제, 공급 과잉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맞물려 일어난 현상이다. 이러한 아파트들의 하락 폭을 보면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여전히 경기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한 안정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도 아파트 시장은 단기적으로 하락을 겪고 있어 전망이 좋지 않다. 경기도 아파트 시장의 전망은 경기 불확실성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당분간은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금리가 안정되면 다시 거래가 활성화되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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