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지지’ 이승환 “尹 헌정곡은 북한 감성…윤석열 동지 만세”
[TV리포트=조은지 기자] 가수 이승환이 경호처의 ‘윤석열 대통령 헌정곡 합창’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7일 이승환은 개인의 채널에 ‘윤 대통령 헌정곡 합창’에 관한 내용을 단독 보도한 SBS 뉴스를 공유했다. 그는 헌정곡 중 일부인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서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이 태어나신 뜻깊은 오늘을 우리 모두가 축하해”라는 노래 가사를 캡처하여 게시했다.
이승환은 “북한 감성 가득하네요”라는 말로 입을 열며 해당 뉴스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경애하는 윤석열 동지의 위대한 령도력의 비결은 종 치고 북 치는 종북 타령에 있단 말입니다.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윤석열 동지 만쉐!! 만쉐!!”라고 덧붙이며 소신 발언을 했다.
이승환은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지난달 9일 촛불집회의 주최 측인 ‘촛불행동’에 1,213만 원을 기부하고, 13일에는 무료로 탄핵 집회 공연에 출연했다.
이승환은 정치적 행보로 인한 안전 문제를 사유로 공연이 취소되는 일도 겪었다. 지난달 23일 김장호 구미시장이 시민들의 안전과 정치적 선동, 서약서 작성 미동의 등의 이유로 당월 25일 구미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이승환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했다. 이승환은 “구미시의 일방적인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크게 분노하며 억대 손배소를 시작했다.
그런데도, 꾸준히 탄핵 찬성에 목소리를 내며 많은 네티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한편, 이승환이 공유한 윤 대통령 헌정곡 합창 보도는 대통령 경호처 창설 60주년 기념행사에 관한 내용이다. SBS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2월 18일 개최된 대통령 경호처 창설 60주년 기념행사가 사실상 윤 대통령의 생일파티로 진행됐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는 당시 경호처장이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주관하고 기획관리실장이던 김성훈 경호차장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호처 직원들의 합창곡에는 윤 대통령을 찬양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내란 수괴 등의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됐다. 현재 그는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어 있으며, 현직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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