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린치 별세에 휴잭맨·나오미왓츠 오열…할리우드 ‘침통’
[TV리포트=유영재 기자] 미국의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가 향년 7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다수의 외신은 미국의 거장 감독 데이비드 린치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유족은 개인 계정을 통해 “우리 가족은 슬픔을 느낀다. 예술가이자 한 인간의 데이비드 린치의 별세를 발표한다”라고 글을 올렸다.
유족은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오랫동안 흡연해 온 데이비드 린치가 폐기종 진단을 받았고, 더 이상은 감독으로 활동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1946년생인 데이비드 린치 감독은 한국에서 ‘컬트 영화계의 대부’라고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블루 벨벳'(Blue Velvet), ‘광란의 사랑'(Wild At Heart) 등을 연출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그는 나오미 왓츠, 로라 해링 주연의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통해 54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위 등에 선정되며 호응을 받았다.
한편 할리우드에서 또한 그의 사망 소식에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울버린’으로 유명한 휴 잭맨은 “놀라운 예술가, 영화 제작자, 자선가 등으로 활동한 데이비드 린치는 내 삶에 많은 영감을 줬다”라며 데이비드 린치의 삶을 돌아보며 슬픔을 전했다.
또한, 린치 감독이 연출을 맡았던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에 출연했던 배우 나오미 왓츠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며 “믿기지 않는다. 나는 산산조각이 났지만 우리의 우정에 영원한 감사를 전한다”라고 추모했다.
같은 작품에 출연했던 로라 해링은 계정을 통해 “당신을 마주친 모든 예술가와 사람들은 당신의 사망을 애도하겠지만, 나는 당신이 그 위에서 영화를 만들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명상하고 있을 것을 안다”라며 “안녕 내 친구. 편히 쉬길”이라고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외에도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플린 보일, 패트리샤 아퀘트, 카일 맥라클란, 로라 해링 등 배우들과 영화계의 거장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론하워드, 제임스 건 등의 감독들도 고인의 업적을 기리며 추모했다.
유영재 기자 yyj@tvreport.co.kr / 사진= 채널 ‘Inside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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