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체포에 휘청인 국내 금값, 반면 해외에선…(+금액)
국내 금 시세 하락
국제 금값 상승
원, 달러 환율 내림세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수괴)’혐으로 체포된 가운데 국내외 금값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면서 환율이 높아진 영향도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정치적이나 경제적으로 불안정성이 커질 때 매수세가 높아진다. 반대의 경우에는 매수세가 하락한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사흘 연속 금 시장은 내림세를 보였고 이에 반해 신한은행 거래에서는 이틀 연속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16일 오전 9시 기준으로 금값은 한국거래소와 국제시장 서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 정보 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16일 금 한 돈은 48만 2,963원으로 전날 대비(48만 4,538원) 0.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한은행은 소폭 오른 금액을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39분 기준 신한은행에서 순금 1g 금액은 전날 대비 79.20원(0.06%) 오른 12만 6,060.47원(매매 기준율)으로 확인됐다. 이에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같은 국내시장에서도 이런 상반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정국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공존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국제 금값은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금거래소에서 국제 금 시세는 전일 대비 0.34달러(493원) 증가하여 매입 기준 325.01달러(47만 2,796원), 매매 기준 325.26달러(47만 3,159원)로 확인됐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올해 2월물 금 선물가격(USD/OZS)은 2,717.8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즉 2,700달러선을 다시 돌파한 것이다.
이는 전날 대비 35.50달러 오른(1.32%) 금액으로, 금 선물의 가격은 이틀 연속 상승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또한 금은 야간에 개장된 거래 부분에서도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날 야간에 개장된 거래에서는 오후 6시 10분을 기준으로 2,720.90달러를 기록하며 주간 대비 0.11%( 3.10달러)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금값 흐름에 환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기준 환율은 전날 대비 1.3원이 올라 1,455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상승하면 국내 금 시세는 내려가고 국제 금 시세는 오르는 경향이 있다. 이에 국내시장과 국제시장이 상반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원화 가치 하락과 글로벌 경제 불안정이 심화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자산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50원을 넘어섰고 이에 따라 달러 가치는 두 달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따라서 달러채권의 월 이자율도 2.4%로 상승하며 자산 보호와 수익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금값이 급등하면서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달러채권과 금과 같은 안전 자산이 투자자들의 주요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환율 급등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달러 정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재선 이후 미국은 자본 유입을 촉진하며 달러 가치를 높이는 정책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는 원화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한국은 무역수지 적자, 외국인 자본 유출,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계엄 사태 발표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성이 겹치며 원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불확실성과 구조적 불안정성은 달러와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급증시키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자산 방어에 집중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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