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현역 시절 큰 경기만 강하고 누적은 별로..” 겸손(‘아는형님’)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현역 시절 ‘만루의 사나이’로 불렸던 것과 관련 비화를 전했다.
18일 JTBC ‘아는 형님’에선 이범호 양현종 나성범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현역 시절 ‘만루의 사나이’로 통했던 이범호는 “나는 신기한 게 정말 못 치다가도 클러치 상황에 강했다. 일반 경기를 할 때는 ‘타율이 몇이지? 더 떨어지면 안 되는데’ 하다가도 큰 경기일 때는 ‘에라이 모르겠다’ 하고 쳤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쟤는 엄청 잘했지’라는 착각을 하더라. 평상시엔 못하다가 필요할 때 치니까 그게 기억에 남나보다”라고 겸손하게 덧붙였다.
FA로 KIA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기 전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범호는 팀 내 에이스 양현종과의 상대 전적에 대해 “내가 한화에 있을 땐 양현종이 야구를 못할 때였다. 그땐 막 올라오는 컨트롤 없는 젊은 투수였다”라고 신랄하게 말했다.
나아가 “상대기록도 (당연히) 내가 좋다. 그때 양현종은 자주 올라오지도 못했다. 등판하면 맞고 내려가곤 했다”라고 부연하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내가 KIA로 오니 완전 다른 사람이 돼 있었다. 한화에 있을 땐 안 그랬다”라는 것이 이범호의 설명.
이에 양현종은 “홈런 한 번 맞았다. 열 몇 변 맞은 게 아니다”라고 쓰게 말했다.
앞서 지난 2024년 페넌트 레이스 중 KIA 팬들이 선수시절 이범호의 응원가를 화제가 가운데 양현종은 “전 세계 최초였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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