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 윤정희, 알츠하이머로 떠난지 2년째…팬들 추모 물결
[TV리포트=박정수 기자] 배우 故 윤정희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지났다. 윤정희는 지난 2023년 1월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인은 오랜 기간 알츠하이머병을 앓아왔다. 남편이자 피아니스트인 백건우는 “제 아내이자 오랜 세월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윤정희가 19일 오후 5시(프랑스 현지시간), 딸 진희의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꿈꾸듯 편안한 얼굴로 세상을 떠났다”라며 “생전 뜻에 따라 장례는 파리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다”라고 부고를 알렸다.
이어 “한평생 영화에 대한 열정을 간직하며 살아온 배우 윤정희를 오래도록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고인은 지난 2010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남편 백건우, 딸과 함께 파리에서 지냈다. 지난 2019년 백건우는 아내의 알츠하이머 투병 소식을 전하며 “10여 년 전 증상이 시작됐다”라고 밝혔다. 이후 성년후견인 지정을 두고 가족 간 송사가 있기도 했으나, 프랑스와 한국 법원 모두 딸을 성년후견인으로 확정했다.
한편, 윤정희는 지난 197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해 딸 하나를 품에 안았다. 고인은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화조’, ‘사랑의 조건’, ‘신궁’, ‘삐에로와 국화’, ‘저녁에 우는 새’, ‘시로의 섬’, ‘눈꽃’ 등에 출연했다. 한국 작품으로는 영화 ‘시’가 마지막 활동이다. 고인은 이 작품으로 국내외 7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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