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 “영국인 父, 한국인과 결혼하는 내게 노후 거처 미리 합의하라고..”(‘백반기행’)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에바 포피엘이 한국인 남편과 국제결혼을 하며 영국인 아버지에게 조언을 받았다며 관련 사연을 전했다.
19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선 에바가 게스트로 출연해 일본 니가타 맛 기행을 함께했다.
이날 허영만과 에바는 니가타 현의 향토 음식 헤기소바 밥상을 맛봤다. 일본 튀김요리의 정수 덴푸라에 이르러 에바는 “이 소리가 마이크에 잡힐지 모르겠다. 튀김옷은 바삭하고 안에 내용물은 아삭하게 살아있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우리 어머니가 덴푸라를 잘 하셨다. 영국으로 이사를 간 후 어머니가 영국 손님들이 집에 오면 꼭 덴푸라를 대접하시곤 했다. 그럼 영국 손님들이 다 좋아했다. 싫어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추억담을 전했다.
아울러 “이런 우리 어머니만의 레시피인데 엄마가 후식으로 꼭 바나나 덴푸라를 해주곤 하셨다. 그게 너무 맛있어서 항상 엄마에게 ‘마지막은 바나나 덴푸라’라고 했었다”며 어린 시절 일화를 덧붙였다.
에바는 또 “아이들이 커서 기억할 것 같은 엄마의 음식이 있나?”라는 질문에 “나는 요리를 그렇게 잘하지 못해서 아빠의 요리를 기억할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고백, 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에바는 지난 2010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2남을 뒀다. 이날 에바는 “한국인과 결혼한다고 했을 떄 부모님의 반응이 어땠나?”라는 질문에 “두 분 다 좋아하셨다. ‘너를 데려가는 사람이 있어 다행이야’라 하시더라. 어머니가 남편에게 고맙다고도 했다”라고 답했다.
나아가 “우리 아버지가 영국인이라 일본인인 어머니와 국제결혼을 하셨다. 아버지가 딱 하나만 조언하고 싶다고 하시더라. 국제결혼이 젊을 땐 너무 좋지만 노후엔 각자의 나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니 사전에 합의를 하라고 하셨다. 나는 한국이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백반기행’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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