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로버트 패틴슨 캐스팅 이유? 인디영화서 놀라운 연기력 봤다” (‘미키17’)
[TV리포트=김현서 기자] ‘미키17’ 봉준호 감독이 로버트 패틴슨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2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미키17’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봉준호 감독과 로버트 패틴슨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미키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미키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미키17’은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2019)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후 첫 작품이다.
영화 ‘미키17’에 대해 봉준호는 “SF영화지만 인간적인 냄새도 가득하다. 로버트 패틴슨이 연기한 미키라는 캐릭터는 불쌍한 청년이다. 인간 냄새가 물씬 나는 SF영화로 만나게 돼 기대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로버트 패틴슨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에 뛰어난 인디영화에서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줬다. 그래서 관심을 꾸준히 가지고 있었다. 이번 시나리오를 쓰면서 사실 1인 2역을 해야 한다. 약간 불쌍하고 멍청한 미키17와 기괴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미키18을 다 커버해야 한다. 그 둘을 다 연기할 수 있는 건 누구일까 생각하다가 로버트 패틴슨을 꼽았다. 캐스팅 과정은 순탄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로버트 패틴슨은 “이런 캐릭터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런 규모의 거대한 영화에서 보기 힘든 캐릭터다. 감독님께서 유머를 잃지 않는 게 매력적이었다. 용감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미키17’은 다음달 28일 개봉된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오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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