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지지’ 허지웅 “계엄은 범죄…윤 지지자들, 나치에 열광하는 폭민들 같아”
[TV리포트=유영재 기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극우 지지자들을 향해 강판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19일 허지웅은 자신의 계정을 통해 지금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해 언급하면서 “모두가 똑같은 광경을 실시간으로 목격했습니다. 처음에 그것은 범죄였습니다. 며칠이 더 지나자 흡사 찬성하고 반대할 수 있는 성격의 문제인양 대놓고 말하는 사람들이 등장했습니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정황상 이는 지난 12월 3일 있었던 비상계엄 선포, 그리고 최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난입 후 난동을 부린 것에 관한 비판으로 보인다.
이어서 그는 “이를 5:5의 비중으로 다루는 게 공정한 자세라는 듯 중계하고 스코어를 기록하는 언론이 늘어납니다. 마침내 그것은 더 이상 범죄가 아니라 정쟁처럼 보이기 시작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극좌와 극우 양극단의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입장을 바꾸지 않습니다. 대다수 중간층은 순간의 감정에 따라 선택합니다”라며 “폭민들이 뜨겁게 열광하고, 배우들을 섭외해 배치해 둔 연단 위에서 괴벨스가 선동하면, 나치가 보급한 라디오로 연설을 들은 중간층은 어김없이 따라갔습니다”라고 지금 현 정치 상황에 빗대어 표현했다. 또 “국민투표와 재선거를 반복해 의회를 장악해 가며 괴벨스는 ‘여론조사라는 건 대상을 누구로 잡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지’라고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괴벨스의 총력전 연설을 컬러로 복원한 게 있어 찾아보았다며, 댓글 중 “대한민국에는 히틀러가 필요하다. 모든 걸 통제하고 하나로 묶을 사람. 지겨운 양당체제를 벗어나고 중국인과 부동산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글을 보고 “유대인 음모론이 중국인으로 대체되었을 뿐 저 짧은 문장 안에 ‘한방의 해결책’을 갈망하는 폭민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있어 놀랐습니다. 저는 지금 법원의 폭도들이 본래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의 지지자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앞서 19일 오전 2시 50분께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발부 소식 이후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부지법에 난입해 창문을 깨고 내부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고, 경찰은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유영재 기자 yyj@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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