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필요하다며 아들방 뺏은 子.. 오은영, 경조증 의심 “돈 많이 쓰는 게 딱”(‘가족지옥’)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독단적인 행동으로 가족들과 갈등을 겪는 아버지에 오은영 박사가 ‘경조증’을 의심했다.
20일 MBC ‘오은영 리포트 : 가족지옥’에선 K-장녀 가족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가족들은 아버지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갈등을 겪는 중. 아버지는 큰돈을 들여 베란다를 개조, 자신의 방으로 사용하는 건 물론 아들의 방에 있는 짐을 멋대로 비우곤 그곳을 자신의 개인서재로 꾸미려 했다. 퇴근 후 돌아온 아들에겐 공부방이 필요하니 방을 같이 쓰자고 했다고.
이에 딸은 “나 그 상황이 솔직히 슬펐다. 동생이 그날 저녁에 바로 집을 나가겠다고 하고 나갔다. 200만 원만 빌려달라고 하기에 돈을 빌려줬는데 그 상황이 너무 슬펐다”라며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아버지는 “왜 상의도 없이 서재를 만든 건가?”라는 질문에 “내가 2020년 2월에 사이판에 고깃집을 하나 냈다. 좀 크게 내서 20일 정도 장사를 했는데 코로나19가 터진 거다. 그래서 좀 충격을 받았다. 곰곰이 생각하니 장사를 더 할 순 없더라. 그때 든 생각이 공부를 해서 다른 일을 해야겠다 싶었다. 그때 갑자기 책상과 서재가 떠올랐다. 내가 충격 때문에 상의 없이 서재를 만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당시 몸도 안 좋아졌다. 나도 잘 모르겠는데 하여튼 그렇게 했다”라는 것이 아버지의 설명.
남편은 또 충동적으로 물건들을 모으는데 대해 “내 생각엔 다 필요한 물건들이다. 지금 필요한 것도 있고 나중에 필요한 물건들도 있다. 그래서 사는 거지, 돈이 많아서 사는 건 아니다”면서 “물건을 안 쓰면 구세군에 기부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버지의 현 상태는 ‘경조증’ 같다. 조증은 기분과 에너지가 과도하게 상승한 상태를 말한다. 우울증이 지속되다가 그 반동으로 조증이 오기도 하는데 이때 말이 굉장히 많아지고 수면에 대한 욕구가 줄어든다. 무엇보다 돈을 많이 쓴다”며 아버지의 현 상태를 진단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오은영 리포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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