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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한국이 지역색이라 할 만한게 딱히 없는 이유

디시인사이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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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지방관의 임기가 법적으로는 5년이지만 실제로는 그것보다 훨씬 짧게 들어감

상피제 때문에 생판 모르는 타지에 부임해서 이제 막 업무 적응할 즈음이면 다른 곳으로 전출가야 함

임지가 “내 땅’이 아니고 그저 공무원 1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역색을 살려 내정을 개발할 동기가 없음

그냥 2~3년 정도 크게 사고 안 치면서 주변 유지, 수령들이랑 좆목질로 평판 관리한 다음 승진 노리거나, 아니면 어차피 다시 올 일 없는 고장 쥐어짜내서 뇌물로 부 쌓으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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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일개 공무원인 조선의 지방관은 그냥 사고 안 터지게 아무것도 안 건드리면서 임기 흘러보내기만 하면 되지, 노력해서 지역특화를 시킬 유인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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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방분권적인 체제 때문에 각지의 영주들이 중앙에 복종하면서 자신만의 영지를 관리하는 형태로 나라가 돌아감

영지는 영주와 휘하 가신들의 ‘영토’

전체 인구의 5~6%나 되는 사무라이들 녹봉과 참근교대로 인한 재정적자에 늘 시달렸고, 각지의 영주들이 에도와 교토, 오사카라는 거대한 소비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형태이기도 했기에 파산하기 싫다면 자신의 영토를 이 악물고 개발해야 함

농민들 쥐어짜내면서도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 토목공사도 열심히 진행하고, 특산품도 열심히 개발해서 도시에 내다 팔고, 필요하다면 광산을 파거나 부유층의 유람을 위해서 관광상품도 만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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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와 그 가신들은 영지가 자신들만의 땅이기 때문에 지역 특화를 시키고 개발할 유인이 충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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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도쿠가와 막부에게 늘 꼽사리 먹었던 조슈, 사쓰마는 이 악물고 개발해서 결국 실력으로 에도 막부 전복시키기도 했음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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