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수미 잃은 신현준, 빈자리 채워준 최불암… 팬들 오열

[TV리포트=이지은 기자] 배우 신현준이 故 김수미의 빈자리를 채워준 최불암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21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귀신경찰’의 개봉을 앞둔 배우 신현준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신현준은 “수미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일본에서 20주년 팬미팅이 있어서 공항으로 가는 길에 전화를 받았다. 급히 차를 돌려 어머니가 계신 병원을 찾아갔는데, 병실조차 아직 정해지지 않았더라. 한양대병원일 것 같다고 해서 급히 달려갔다”라고 입을 열었다.

신현준은 일본 팬들과의 일정에도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에 밤 비행기를 타기로 결심했다며 “공항을 갔는데 어머니 돌아가신 지 몇 시간 안 된 거지 않나. 다들 저 보고 위로해 주시더라. 검색대에서도 ‘괜찮으세요’ 하면서 슬퍼하시더라. ‘내가 진짜 엄마 아들이 맞는구나’, ‘다들 나를 위로해 주시는구나’ 싶더라. 비행기에서 핸드폰을 열어보니 정말 많은 위로 문자가 와 있었다. 그걸 보며 ‘내가 더 잘해야겠구나’라는 다짐을 하게 됐다”라고 회상했다.

신현준은 “스무 살 때 데뷔해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좋은 분들을 만나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게 배우로서 행복이고 누릴 수 있는 특권인 것 같다. 수미 어머니가 내가 프로그램에 들어가면 늘 모니터하고 전화해 주신다. ‘현준아 너 좋더라’, ‘연기를 그렇게 캐릭터를 잡고 하니까 좋다’ 같은 이야기를 얘기를 항상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리미 패밀리’라는 주말극을 찍고 있었는데 (김수미가)모니터를 해주시다가 어느 순간 토요일, 일요일에 방송이 나가고 아무것도 없으니까 너무 이상하더라”라면서 김수미가 떠난 후 상실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어느 날 최불암 선생님이 ‘너 왜 전화 안 받니?’하고 연락이 오셨다. 그러고 보니 문자를 많이 남기셨더라, ‘드라마 너무 잘 보고 있다. 연기 칭찬하려고 전화했다. 전화다오. 불암.’하고 남기셨다”라며 “그 모습이 마치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워주시는 것 같아 감사했다”라고 최불암과의 에피소드를 언급해 시선을 모았다.

한편,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귀신경찰’은 돈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로 극 중 신현준과 김수미는 세 번째이자 마지막 모자 연기를 펼친다.

신현준은 1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귀신경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던 중 故 김수미 등신대가 등장하자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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