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조국 만났을까” 가능성 제기에 혁신당의 답변은…
윤석열 구치소 수감
“그런 일은 없었다”
공간적으로 분리돼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되면서 앞서 서울 구치소에 수감된 조국 전 혁신당 대표와 만남이 있었는지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국 전 대표는 윤석열의 1차 영장 집행 시도가 무산되고 나서 지난 3일 “서울구치소에서 尹(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구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무산됐다”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의원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과 조국 전 대표가 만났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조국 전 대표와 윤석열의 첫 만남은 문재인 정부 당시 조국 전 대표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검증을 맡으면서였다. 이후 두 사람은 인연을 이어가다 조국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악연으로 바뀌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끄는 검찰은 조 전 대표의 딸 조민 씨와 관련된 입시 비리 의혹 등을 둘러싸고 그의 가족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조국 전 대표는 취임한 지 35일 만에 장관직을 물러나야 했으며 조국 전 대표의 아내인 동양대 전 정경심 교수는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조 전 대표는 지난달 12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았다. 이에 조국 전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3년은 너무 길다”라고 목소리를 내세우며 ‘정권 종식론’을 내걸고 윤석열 정부 타도를 주도했다. 이후 조국 전 대표는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하고 구속되어 서울 구치소에 수감됐다.
수감된 조국 전 대표에 반해 윤석열 대통령은 일명 ‘조국 사태’를 계기로 정치에 발을 들였고 결국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으로 인해 수사기관에 체포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됐으며 약 10시간 40분간의 조사를 마친 뒤 서울 구치소로 이송됐다. 그는 현재 구치소 내에 있는 피의자 거실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수감자가 머무는 수용동과 분리 되어있다.
16일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국 전 대표가 조우했는지에 대해 “내란수괴 윤석열이 어제(15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으나 조 전 대표와 조우한다거나 그런 일은 없었다“라며” 윤 대통령이 체포 단계에서 임시로 머무르는 공간은 조 전 대표랑 공간적으로 분리돼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아마 오늘 오후에 조 전 대표의 편지 혹은 면회를 통한 메시지가 있을 수도 있다”라며 “받게 되면 바로 공개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불법 체포’를 피력하며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다. 하지만 16일 법원은 해당 청구를 기각했다.
판결을 맡은 소준섭 판사는 16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제출한 체포적부심에 대한 심문을 실행한 뒤 “이 사건 청구는 이유가 없다고 인정된다”라며 기각했다.
따라서 윤석열 대통령은 체포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공수처는 구속 영장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준섭 판사의 기각으로 한 커뮤니티에서는 판사를 위협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 16일 밤 디시인사이드에는 ‘국민의힘 마이너 갤러리’ 게시판에 ‘소준섭 (판사) 출퇴근길에 잡히면 참수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 경찰 관계자는 “관할경찰서에서 초기 수사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