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빈, 시모 생각에 눈물 “양육 도우러 터전 버리고 이사” (이웃집찰스) [종합]
[TV리포트=남금주 기자] 미국에서 온 가빈이 시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22일 방송된 KBS 1TV ‘이웃집 찰스’에는 경상도 가족에게 찾아온 명랑 며느리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한국 생활 11년 차 미국에서 온 가브리엘이 등장했다. 가브리엘은 “가빈이라고 불러달라. 외면만 외국인이고 내면은 한국인이다”라고 소개하며 “한국의 같이 하는 문화가 좋다”고 밝혔다. 가빈은 결혼한 지 7년 만에 이안이를 낳고 행복한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이른 아침 이안이를 데리고 외출하는 가빈 부부는 밖으로 나가지 않고 계단을 올라갔다. 2층엔 시부모님이 살고 있었다. 손주가 좀 클 때까지만 봐준단 계획으로 경주에서 의정부로 이사를 왔다고.
가빈은 “아무래도 경주에 오래 사셨으니 그쪽에 모든 터전이 있지 않냐. 그걸 놔두고 저희 옆으로 오는 게 큰일인데, 그렇게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식사를 준비하는 가빈의 시어머니는 “멀리서 와있지 않냐. 대접받는 느낌으로 살면 한국 생활이 만족스러울 것 같아서 매일 식사를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시어머니는 한 주 식단까지 짜서 공유하고 있었다. 그는 “흐뭇하다. 해주면 맛있다고 하고, 반응도 크게 해주니까”라며 며느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가빈은 시어머니에게 “사랑합니다”라고 애교를 보인 후 남편과 함께 늦은 오후에 출근길에 나섰다. 부부는 영어학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교재도 직접 만든다는 가빈은 “우리가 만들면 우리 방식대로 잘 가르칠 수 있고, 내가 잘 아니까”라고 이유를 밝혔다. 가빈은 회화 수업 담당. 몇 년 동안 오래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신혼집에서 공부방을 시작한 후 학원까지 열게 된 가빈의 성장에 함께 기뻐했다.
가빈은 “2012년 연세대 교환학생으로 왔다가 2014년에 한국에 다시 왔다. 그땐 영어 가르치러 왔다”고 밝혔다. 남편과의 첫 만남에 대해선 “제가 도서관을 좋아해서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못 들어갔다. 문 앞에 아쉬운 표정으로 있었는데 남편이 나타났다. 만나니까 이 사람과 결혼할 수 있겠단 느낌이 들었다. 제가 먼저 번호 물어봤다”며 3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고 밝혔다.
파일럿 부모님 밑에서 자란 가빈은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가빈은 “엄마는 북한 기사들 프린트해 주면서 한국 위험하다고 했고, 아빠도 한국에 가서 안 돌아오면 어떡하냐고 걱정하셨다. 근데 가고 싶다고 계속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가빈은 시어머니와 함께 오락실에 가서 함께 게임을 하며 고부 데이트를 즐겼다. 가빈은 시부모님과 처음 함께했던 때를 떠올리며 “다 놔두고 (저희 때문에) 여기 오지 않았냐. 그때 어머님도 되게 힘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KBS 1TV ‘이웃집 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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