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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두고 분열일어난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비교해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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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PS 기본급의 1,350% 제시
삼성전자 DS 부문 연봉의 14% 책정
삼성전자 이탈 후 SK하이닉스 이직

성과급 두고 분열 일어난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비교해 봤더니…

삼성전자를 제치고 반도체 대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최대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초과 이익성과급(PS) 지급 기준을 놓고 노사 간의 논의가 길어지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17일 매일경제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전날 이천 R&D센터에서 노사대표 공동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회의는 PS 추가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개최된 것으로 지난 14일 이후 세 번째로 알려졌다.

여기서 PS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기본급의 최대 1,000%까지 지급하는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를 말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SK하이닉스의 PS 지급 규모를 두고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에 따라 역대 최대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성과급 두고 분열 일어난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비교해 봤더니…
출처 : 뉴스 1

이는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약 23조 4,119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지난 2018년 영업이익 20조 8,400억 원의 기록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내부에서 성과급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노조에 기본급의 1,350%를 기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과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2019년 초 PS 1,000%, 특별기여금 500%, 생산성 격려금(PI) 200% 등 총 1,700% 수준의 보너스를 지급한 것과 비교했을 때 350% 줄어든 수준이다.

성과급 두고 분열 일어난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비교해 봤더니…
출처 : 뉴스 1

다만, 사측의 제안에 노조는 “회사의 긍정적인 결단을 재차 촉구하며 노사 간의 답보 상태가 지속될 때 3개 노동조합은 공동 연대를 통해 강력한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좀 더 속도가 있는 합의점 도출을 위해 회사 위원급을 상향해 C레벨(C-LEVEL) 수준으로 교체를 요청한다”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노조 측은 “회사는 PS 추가분 산정에 관해 로직에 기반한 새로운 방식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성과에 따른 높아진 구성원들의 기준과 기대를 고려할 때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SK하이닉스가 지급 한도의 초과 배분은 향후 투자와 미래 준비를 위한 활용과 함께 인원 및 인건비 증가에 따른 소요 재원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논의는 길어질 전망이다. 다만, 이날 SK하이닉스 측이 이달 말 지급하는 성과급에 자사주 매입 옵션을 부여하겠다고 밝히며 구성원과의 소통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도출해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4일 SK하이닉스는 최근 사내 공지 사항 게시판을 통해 ‘주주 참여 프로그램 시행 안내’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구성원들이 초과이익분배금(PS)의 최대 50%를 자사주로 선택해 보유할 수 있는 옵션으로, 자사주를 1년 보유하면 매입 금액의 15%를 현금으로 추가 지급(프리미엄)하는 방식이다. 사측에 따르면 주주 참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구성원은 PS의 최소 10%에서 최대 50%까지 10% 단위로 주식을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뉴스 1

한편, SK하이닉스 노조 측이 제시한 성과급 수준이 전해지자, 시민들의 이목은 삼성전자의 성과급 지급 수준에 쏠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해 반도체 부문(DS부문)의 임직원 성과급을 연봉의 14%로 책정했다.

17일 삼성전자는 올해 사업부별 초과 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확정해 공지하며 반도체(DS) 부문은 연봉의 14%를 초과 이익성과급으로 받는다고 밝혔다. 초과 이익성과급은 해당 임직원이 소속된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어설 경우,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한다.

출처 : 뉴스 1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혹한기’로 인해 지급률이 0%로 책정됐던 점을 감안하면 성과급 비율이 14% 상승한 것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인공지능(AI) 발 훈풍이 불면서 전체적인 업황이 개선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서 뒤처지고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적자 규모도 불어나면서 경쟁사 SK하이닉스보다는 뒤처지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이에 최근 삼성전자의 구성원들 사이에서 SK하이닉스로 이직하려는 움직임 역시 뚜렷하게 포착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내부에서 경쟁사 SK하이닉스가 실적 호조로 올해 ‘역대급’ 규모의 성과급을 받게 될 전망이라 벌써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서 적절한 보상과 미래 비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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