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모단정한 여학생 구해요”…갈수록 심각된 집화 알바문제(+내용)
네이버 알바 구인글
당근에도 글 올라와
전 목사, 5만 원 지급할 것
최근 인력전문업체에서 집회 인력을 충당하기 위해 대행 알바를 구한다는 글이 여러 커머스 플랫폼에 게시돼 논란이 야기 됐다. 이에 각 플랫폼의 회사는 운영 방침에 맞춰 콘텐츠를 삭제하고 있다.
IT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네이버스토어에 인력대행업체가 일당 3만 원을 준다며 집회 알바를 구인하는 글이 게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글을 확인한 네이버는 즉시 삭제 조치했다.
네이버는 구인·구직 관련 콘텐츠를 다루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에 이어 인력전문업체가 11번가, 쿠팡, 인터파크 등 다른 이커머스 업체에도 올린 글은 삭제됐다. 해당 업체는 인력 대행 전문 업체로 경기도 군포시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시위 알바를 하기 전 상담, 교육을 시행하며 실제로 집회 현장에서 일한 사례까지 올리며 논란을 일었다. 논란이 지속되자 인력전문업체는 글을 일제히 없애고 하객 대행 섭외, 시식 도우미, 병원 동행 게시 글만 남겨놨다.
이와 더불어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에도 ‘토요일 집회에 참여할 용모단정한 여학생을 구한다’라는 글이 게시돼 이목이 쏠렸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되었다.
당근은 구인 공고에서 정치적 또는 종교적 내용이 포함되면 해당 게시물을 숨기고 이용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이에 구인 글이 삭제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네이버 카페에는 ‘5만 원짜리 집회 알바 진짜 있네요. ㅋㅋㅋ’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으며,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보수 집회 알바 일당 지급 사진이 찍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네이버 카페 게시글에는 전광훈 목사가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지난 16일 전광훈 목사는 ‘수도권 자유마을 대회’에서 유튜브로 생중계한 바 있다. 그는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1,000만 명을 동원해야 한다”라며 사람들을 모집해 오는 교인들에 인당 5만 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 목사는 “50만 원씩 주고 싶은데, 내가 돈이 떨어져 5만 원씩 주겠다”라며 “여러분 전화비는 내가 주겠다. 빨리빨리 휴대전화로 전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저런 사이비 교주들 좀 안 보이는 나라 좀 만들자”, “탄핵 반대 집회 나온 사람이 30만이 넘는데 매일 5만 원씩 ㅋㅋ…. 경제관념 박살 나셨나요?”, “전광훈 뒷돈 누가주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등 비판했다.
한편, 오마이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21일 ‘애국자들의 봄 1번 방’이라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게시된 ‘윤석열 즉각 석방 촉구 집회 공지’ 글을 제보를 통해 입수했다고 밝혔다. 공지글이 올라온 카카오톡 채팅방은 700명 이상의 회원이 모인 방으로 이곳에는 윤석열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해당 공지문은 오는 25일 한남동 관저 앞 집회에 동참하는 사람들에게 “신분증 확인”을 한 뒤 “참가비 10만 원”을 제공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또한 공지문에는 다른 지역에서 집회에 참여하러 서울에 올 경우 “교통비 추가 지원”하겠다고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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