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트 컴버배치, 남아프리카서 납치 당해…”죽음을 뻔한 경험” [할리웃통신]
[TV리포트=조은지 기자]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과거 납치 경험을 깜짝 고백했다.
외신 ‘Variety’는 지난 22일(현지 시간) 베네딕트 컴버배치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를 비롯해 인생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 과정에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인생에서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충격적인 사건을 밝혔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20대 후반이던 2004년에 BBC 미니시리즈 ‘To the Ends of the Earth’를 촬영하기 위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방문했다고 한다. 당시 그는 친구들과 다이빙 여행을 떠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량 타이어가 터졌다고 전했다. 타이어가 터지면서 차를 길가에 멈춰 세운 그들은 여섯 명의 남성에게 강도와 납치를 당했다고 밝혔다.
컴버배치와 그의 일행은 차에 강제로 태워진 채 몇 시간 동안 이곳저곳을 이동했다. 결국 강도들은 그들을 차에서 내리게 한 후 밧줄로 묶었고, 사형 집행을 연상시키는 자세로 앉혀둔 다음 도망쳤다고 전했다.
컴버배치는 이 사건이 너무 충격적이었기에, 본인의 삶이 완전히 뒤바뀐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시간의 소중함을 깨우쳤으나, 좋은 방식은 아니었다”라며 그 사건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조바심을 갖게 했고, 아직도 그 조바심과 싸우고 있다”라며 사건의 후유증이 남아있음을 고백했다.
이 경험으로 그는 아드레날린 중독자가 됐으며, 스카이다이빙을 비롯한 익스트림 스포츠에 빠지게 됐다고 한다. 컴버배치는 “죽음에 가까웠던 경험들이 그런 행동에 불을 붙였다. 그 경험들이 나를 깨우쳤다. ‘아, 그래, 난 언제든 죽을 수 있구나’라는 걸 말이다. 그래서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고, 온갖 위험을 감수했다. 하지만 그때는 부모님 외에 진짜로 책임져야 할 사람이 없었기에 그랬다”라고 위험한 취미 생활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슬하에 아들 세 명을 두며,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진지한 태도로 삶에 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드라마 ‘셜록’ 시리즈에서 셜록 홈즈를 연기했으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닥터 스트레인지 역으로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영화 ‘모리타니’ 스틸컷,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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