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실 “北 가족, 나 때문에 다 추방당했다…먹여 살리려 돈 벌어” (‘같이 삽시다’)
[TV리포트=남금주 기자] 이순실이 북한에 있는 가족들이 자신 때문에 추방당했다고 밝혔다.
23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신계숙, 이순실이 등장했다.
이날 멧돼지를 찾으러 산골 마을로 향했다. 박원숙은 “여기가 유독 멧돼지 피해가 많은 지역이라고 한다”고 했고, 이순실은 “나도 북한에서 멧돼지 많이 봤다. 군대에서 멧돼지 덫으로 잡아서 먹었다. 산에 가면 조심해야 한다. 멧돼지들이 예민해서 숨어 있다가 사람도 잡는다”고 경고하며 자신이 보호해 주겠다고 밝혔다.
멧돼지가 돼지 농장으로 병을 옮기지 않도록 질병관리원 감독하에 멧돼지를 관리하고 있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돼지 치사율은 100%라고. 이순실은 “전방에서 복무했을 때 밤에 ‘쾅’ 소리가 나서 보면 멧돼지가 지뢰를 밟아서 솟아난다. 그럼 터진 자리 가서 멧돼지를 주워다 삶아먹는다”고 떠올렸다.
이후 북한 요리 전문가 이순실은 북한식 속도전 요리를 선보였다. 이순실은 북한에서 부모님이 좋아하시던 감잣국을 요리했고, 아버지에 대해 “군인이었다. 밥투정을 잘하는 철없는 아버지였다. 자식들 앞에서 엄마 욕하는 걸 자랑으로 여겼다. 북한 아버지들이 거의 그랬다”고 밝혔다. 이순실은 북한에도 요리 프로그램이 있냐는 질문에 “있다. 따뜻한 말투로 진행한다”며 따라 했다.
다음은 두부밥과 인조고기밥. 이순실은 인조고기에 대해 “북한에서 식량 사정이 어려우니까 비지 찌꺼기를 압축해서 피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밥은 1/3 정도만 넣는다고. 이순실은 “쌀은 귀하지 않냐. 북한을 그대로 표현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신계숙이 “맛있는 음식 보면 누가 제일 먼저 생각나냐”고 묻자 이순실은 “내 새끼다. 이젠 부모님 생각도 지쳤다. 당장 만나지도 못하니까 다 지쳤다. 내 새끼가 어디서 굶지 않고 사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순실은 3살 된 딸이 자신 앞에서 인신매매를 당했고, 이후 생사를 모른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다음 메뉴는 명태김치와 영덕 대게 살. 이순실은 “북한에서 80년대에 명태가 엄청 많았다. 까마귀도 명태 먹고 배가 불러서 날지 못한단 우스갯소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순실은 무전을 부치며 “할머니들은 60이면 장수했다고 한다. 한국에선 환갑잔치를 잘 안 하지 않냐. 북한에선 언제 죽을지 몰라서 환갑잔치를 다 한다”고 밝혔다.
이순실은 북한에 있는 가족들 근황에 대해 “나 때문에 다 추방당했다. 그래서 죽자 살자 돈 벌어서 우리 식구들 먹여 살리는 거다”라며 “도시에서 시골 농촌으로 쫓겨났다. 고생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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