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 습격에 아내 잃은 美 남편… 4년 뒤 밝혀진 충격적 진실 (‘서프라이즈’)
[TV리포트=양원모 기자] 완전 범죄는 없었다.
26일 오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1995년 미국 일리노이주(州) 스프링필드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극화한 에피소드가 소개됐다.
결혼 이후 불임 판정을 받자 고민 끝에 딸 베일리를 입양한 마크-도나 윙거 부부. 부부 앞엔 행복한 나날만 펼쳐질 듯했지만, 평온한 일상은 한 순간에 깨지고 말았다. 마크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괴한이 집에 침입, 도나를 망치로 잔인하게 살해한 것.
마크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 괴한은 마크가 쏜 총에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세상을 떠났고, 도나는 현장에서 숨진 상태였다. 괴한 신원을 확인한 마크는 “아내가 죽은 건 나 때문”이라며 자책했는데, 알고 보니 얼마 전 마크의 항의로 택시 회사에서 해고됐던 남성 로저 해링턴이었기 때문.
사건 6일 전 딸과 둘이 친정집에 다녀왔던 도나는 공항 택시를 이용해 공항에서 집까지 이동했다. 이 택시의 운전대를 잡았던 사람이 바로 로저. 로저는 난폭운전은 물론 도나까지 성희롱한 것으로 밝혀졌고, 분노한 마크는 택시 회사에 인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로저가 앙심을 품고 도나를 살해한 게 의심되는 상황. 마침 로저 차량에서 범행 계획이 적힌 메모가 발견되며 사건은 로저의 단독 범행으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4년 뒤 한 여성이 “살인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다”며 경찰서를 찾아왔는데, 그녀는 바로 과거 로저와 내연 관계에 있었던 도나의 절친 디앤 슐츠. 디앤 슐츠는 진범이 마크라고 주장했고, 경찰은 재수사 끝에 마크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마크 집에 강제 침입 흔적이 없었던 점 △로저 차량이 집 앞에 지나치게 반듯이 세워져 있었던 점 △마크가 성희롱 사건 이후 택시 회사를 찾아가 로저의 개인 번호를 집요하게 요구한 점 등을 이유로 마크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결정타는 살인 사건 현장을 촬영한 사진. 마크의 증언과 달리 로저와 도나의 시신이 마주보지 않고 나란히 누워 있었던 것.
조사 결과 마크는 “좋은 제안이 있다”며 로저를 집으로 부른 뒤 준비한 총으로 살해하고, 도나까지 죽여 로저가 도나를 살해한 것처럼 현장을 꾸민 것이었다. 범행 동기는 황당하게도 “아내가 귀찮아서”. 결혼 이후 끈질지게 아이를 원하는 도나에게 질려 살인을 저지른 것이었다.
마크는 2002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현재까지 복역 중이다. 그러나 반성은커녕 복역 중 재수사 실마리를 제공한 디앤 슐츠를 청부 살인하려다 미수에 그쳐 충격을 안겼다고 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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