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 부는 뱀=소코도모였다… “유영석과 작업하고파”, “조만간 자리 마련” (‘복면가왕’)
[TV리포트=양원모 기자] 래퍼 소코도모가 소원을 이뤘다.
26일 저녁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꽃보다 향수’의 황금 가면에 도전장을 던진 복면 가수 8명의 치열한 1라운드 무대가 전파를 탔다.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피리 부는 뱀’과 ‘복을 품은 뱀’의 대결이었다. 둘은 죠지 ‘Boat’를 선곡, 유니크한 음색과 청량한 미성의 각기 다른 매력으로 판정단의 귀를 사로잡았다. 피리 부는 뱀은 랩과 노래를 넘나드는 팔색조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고, 복을 품은 뱀은 특유의 그루브로 Boat를 완벽 소화했다.
이날 연예인 판정단에는 노을 강균성, 2AM 창민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김구라는 “2014년 복면가왕 파일럿 때 함께했던 두 사람(강균성, 창민)과 첫 번째 가왕 솔지가 함께 있어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2015년 설날에 처음 방송이 나가서 10년을 꽉 채우고 11년을 향해가고 있다”며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난다”고 감개무량해했다.
강균성은 “일단 두 분 다 너무 노래를 잘해주셔서 듣는 데 너무 놀랐다”며 피리 부는 뱀을 짚어 “너무 수고하셨다”고 칭찬했다. 이에 김성주가 “다짜고짜 누군지도 모르는데”라고 지적하자, 강균성이 “그게 아니라 독특하시고 소울 필이 있어서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며 “복을 품은 뱀님은 완전히 목소리가 요즘 핫한, 트렌디한 목소리더라. 굉장히 세련되고, 곡을 멋있게 표현해주셔서 두 분 합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창민은 “두 분 노래 들으면서 두 분 다 속에 칼을 하나 숨기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복을 품은 뱀을 향해 “요즘 너무 좋아하는 아이돌 보컬이라고 해야 하나, 아이돌을 많이 해서 정제된 가성이 섞여 있는 예쁜 목소리”라고 했다. 이어 “피리 부는 뱀님은 래퍼 계열 쪽인 것 같다”며 “멜로디 랩을 하는 분들의 폼이 나왔다”고 추측했다.
래퍼 PH-1은 피리 부는 뱀에 대해 “래퍼보다는 예능인 같다. 까부는 느낌이 있어서”라고 예상했다. 이에 김구라가 “음악적 내공이 살짝 있는 것 같던데”라고 반박하자, PH-1은 “노래 잘하는 예능인”이라고 급히 설명을 덧붙였다. 반면 래원은 “저도 잘 까부는 래퍼로서 본인 어필을 위해 끼를 발산한 것”이라며 “힙합 쪽일 것 같다”고 반대 의견을 내놨다.
솔지는 “(노래를) 몇 소절 듣자마자 느낌이 빡 왔다”며 피리 부는 뱀을 래퍼로 확신했다. 솔지는 “랩하는 분들의 딕션을 구사하고, 안정적으로 하셨다. 톤이 굉장히 좋았다”며 “1만% 래퍼로 확신한다. 다만 누군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투표 결과는 25대 75로 복을 품은 뱀의 압도적 승리. 가면을 벗은 피리 부는 뱀의 정체는 래퍼 소코도모였다. 소코도모는 붙박이 연예인 판정단인 작곡가 유영석을 향한 팬신을 드러내며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러브콜을 보냈고, 유영석은 “대단히 영광이다. 자리 한 번 마련하겠다”며 호응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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