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에서 맥주 마심 (1, 2일차)
일단 비행기에서 마신 벡스는 별로
비행기라 그럴수도
뮌헨에 밤에 도착해서 따로 떨어져있는 두 군데 감
처음은 뢰벤브로이
Löwenbräu Original
Lager – Helles
ABV 5.2%
IBU 19
비행기 타고 뮌헨 와서 첫 맥주
생각보다 엄청 큰 감흥이 없다고 하려다가 뒤쪽에서 홉 느낌이랑 몰티한 느낌이 정말 예쁘게 올라온다.
노블홉에서 오는 허브, 플로럴한 느낌이 너무 예쁘다.
마무리엔 은은한 비터감이 드라이하고 깔끔하게 잡아준다.
현지 뽕일지 신선도 차이일지는 모르겠지만, 시작부터 좋은 느낌
Löwenbräu Premium Pils
German Pilsner
ABV 5.2%
필스너답게 비터감이 확실히 드러난다.
하지만 체코 필스너처럼 강렬하진 않고, 비교적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하게 드러난다.
몰트의 고소한 느낌은 여전히 너무 좋고, 노블 홉의 허벌하고 플로럴한 느낌도 여전히 좋은데 비터만 좀 더 깔끔하고 확실하게 올린 느낌이다.
얘도 나름대로 맛있네
Franziskaner Premium Weissbier Naturtrüb
Hefeweizen
ABV 5%
IBU 12
바이젠 특유의 바나나 향이 너무 좋다.
그런데 맛에선 살짝 애매하다.
향에서의 그 강렬한 바나나 느낌은 어디가고, 그냥 흔한 바이젠 느낌이다.
적당히 부드러운 질감, 크게 드러나지 않는 바나나 느낌이 그냥 수입되는 바이젠 같은 느낌이다.
그럭저럭 맛있긴 하다만, 뮌헨 와서 마시는 첫 바이젠인데 좀 아쉽긴 하다.
그리고 아우구스티너 감
Edelstoff
Dortmunder Export
ABV 5.6%
IBU 17
생각보다 몰트의 고소한 느낌보다는 홉의 허벌한 느낌이 되게 강하다.
가볍고 크리스피한 질감에 적당한 몰티함 위로 깔리는 신선한 호피한 느낌이 너무 좋다.
그러면서도 은은한 몰티한 빵 느낌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마무리에는 부드러운 쌉쌀함이 은은하게 깔리고 그 뒤로 홉의 은은한 허브 느낌이 잔잔하게 남는다.
이게 본토의 헬레스?
Dunkel
Munich Dunkel
ABV 5.6%
로스티한 느낌이 너무 좋다.
은은한 달콤함과 함께 드러나는 고소한 몰트 느낌, 그 뒤로 따라오는 잘 볶은 보리의 잘 구운 빵과 약간의 카라멜스러운 로스티한 맛이 너무 좋다.
그러면서도 마무리의 은은한 쌉쌀함과 전반적인 깔끔함은 맥주가 쭉쭉 들어가게 만든다.
다음날 슈나이더 바이세
Original (TAP07)
Hefeweizen
ABV 5.4%
IBU 14
향은 정향이랑 바나나가 터져나온다.
검붉은 몰트의 달콤한 풍미랑 더해져서 되게 맛있는 달콤한 향이 난다.
근데 얘도 맛은 살짝 아쉽다.
물론 맛있긴 한데, 막 기대에 비해 엄청나다라는 생각이 헬레스에 비해 안 든다.
그래도 부드럽고 크리미한 느낌에 은은한 달콤한 뉘앙스들 때문에 쭉쭉 들어가긴 한다.
마무리에 살짝의 산미랑 같이 드러나는 약간의 쇠 느낌은 좀 아쉽다.
Schneider Helles
Lager – Helles
ABV 4.9%
IBU 18
바이젠이 약간 실망스러워서 시킨 헬레스
뭐 수입분부터 엄청 맛있었으니 당연히 드래프트로 시켜도 엄청 맛있다.
수입분에 비해 은은한 허브, 풀 느낌의 호피함이 좀 더 예쁘게 드러나는 느낌이다.
되게 허브스러운 느낌이 맥주 전반적으로 드러난다.
거기에 은은한 몰티한 고소함이 살짝 받쳐준다.
마무리의 비터는 정말 은은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Hopfenweisse (TAP05)
Wheat Beer – Hopfenweisse
ABV 8.2%
IBU 45
브루클린 브루어리와 콜라보해서 만든 호펜바이세
호피한 느낌이 엄청 강렬하다.
마치 웨코같은 느낌의 풀, 시트러스 느낌이 항에서 진하게 드러난다.
맛에서는 달달한 바이젠 느낌과 약간의 호피한 느낌의 조화가 매우 좋다.
바이젠의 바나나 느낌의 달콤함으로 시작해서 프루티한 느낌, 마무리의 호피한 쌉쌀함으로 이어지는게 두 스타일을 정말 잘 섞은 느낌이다.
그다음 하커 프쇼르와서 점심 먹음
학세는 ㅂㄹ.. 잘하는 집 이사한다고 닫았더라
Hacker-Pschorr Helles
Lager – Helles
ABV 5%
IBU 6
은은하게 올라오는 홉의 허브 뉘앙스가 좋다.
맛은 뭐 깔끔하고 은은한 몰티한 고소함에 홉 뉘앙스가 살짝 쳐주는 헬레스 느낌이 잘 살아있다.
마무리는 은은한 비터와 함께 깔끔하고 드라이하다.
그러고 좀 돌아다니다가 숙소에서 쉬다가 밤에 다시 슈파텐 옴
Spaten Munich Lager
Lager – Hell
얘도 괜찮다.
향에서는 플로럴한 느낌으로 향이 드러난다.
그 호피한 느낌이 향에서 맛의 초반부까지 이어지고, 그 뒤에는 고소한 몰트 위주로 맛이 드러난다.
그러고는 부드러운 쌉쌀함이 살짝 올라오면서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잉거
Ayinger Kellerbier
Kellerbier
ABV 4.9%
IBU 24
너무 헬레스만 마셔서 켈러비어도 한잔 시켰다.
확실히 켈러비어라 그런지 외관부터 뿌옇다.
헬레스 특유의 깔끔함보다는 헬레스 베이스에 효모에서 오는 약간의 묵직함에 좀 더 풍부한 맛들이 드러나는 느낌이다.
여전히 은은한 호피한 뉘앙스랑, 몰트의 고소한 느낌이 좋으면서, 그 사이에 좀 더 맛들이 차 있는 느낌이다.
약간의 달콤한 뉘앙스도 있지만, 마무리의 은은한 쌉쌀함이 맛을 잘 잡아준다.
Ayinger Bräuweisse
Wheat Beer – Hefeweizen
ABV 5.1%
IBU 13
강렬한 달달한 바나나 향이 진하게 들어온다.
맛도 딱 내가 기대하던 현지 바이젠 느낌이다.
약간의 달달한 풍미와 함께 들어오는 바나나 느낌, 살짝 더해지는 정향 느낌이 환상적이다.
거기에 바이젠 특유의 부드럽고 크리미한 질감까지 더해진다.
그러면서도 되게 깔끔해서 음용성도 되게 좋다.
바이젠은 역시 아잉거인듯
간을 아끼고 여기서 바이젠 더 마셨어야 했나..
암튼 나약한 간 이슈로 못 간 곳들도 있었지만 헬레스는 다들 기대보다 맛있었고 바이젠은 아잉거 빼곤 잘 모르겠음…
출처: 크래프트맥주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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