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와 손흥민이 선택한 아파트…알고보니 4년차 국내 브랜드였다
국내 부동산 기획 개발
현대건설 시공
약 4년의 짧은 역사
“아이유, 송중기, 그리고 손흥민까지?” 손흥민은 지난해 6월, 청담동 ‘400억’ 최고급 펜트하우스의 주인이 됐다. 최근 한국의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는 바로 에테르노(Eterno)다. 에테르노는 고급 주택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럭셔리 아파트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에테르노는 기획부터 시공까지 모두 국내에서 진행된 순수 한국 브랜드다. 외관과 이름에서 유럽적 감성이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국내 디벨로퍼 넥스플랜이 기획하고, 현대건설과 장학건설과 같은 국내 건설사들이 참여해 탄생한 작품이다.
에테르노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영원한’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유럽적인 이미지를 풍기는 브랜드명과 마케팅 전략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에테르노를 해외 브랜드로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철저히 한국 브랜드다.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 넥스플랜은 한국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해 에테르노의 설계와 디자인을 기획했으며, 강남 지역 고급 주택 시장의 특성을 철저히 분석하여 브랜드를 개발했다.
고급스러운 마케팅 전략과 세련된 네이밍 덕분에 에테르노는 해외 브랜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설계와 기획의 중심에는 항상 국내의 요구와 정체성이 자리 잡고 있다. 에테르노 청담은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고, 전반적인 프로젝트 진행도 국내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에테르노는 국내에서 기획되었지만,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글로벌 설계사와 디자인 팀과의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했다. 특히, 에테르노 청담과 에테르노 압구정 프로젝트의 설계를 맡은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Rafael Moneo)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바 있다.
라파엘 모네오의 설계는 에테르노 단지의 외관과 공간 활용에 독창성을 더했으며, 특히 강남 고급 주택 시장에서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 점 역시 에테르노의 본질이 해외 브랜드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글로벌 전문가와 협력하여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높였을 뿐, 에테르노의 기획과 설계의 중심은 철저히 국내 디벨로퍼의 손길에서 이루어졌다.
에테르노는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고급 주택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넥스플랜이 에테르노 청담을 통해 브랜드를 처음 선보인 것은 2021년이며, 이후 에테르노 압구정으로 브랜드를 확장하며 입지를 공고히 했다. 유서 깊고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철저한 현지화로 초고소득층의 관심을 끌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에테르노가 대중적으로 화제가 된 계기 중 하나는 고급 단지의 분양 소식과 함께 공개된 연예인들의 구매 소식이다. 대표적으로 가수 겸 배우 아이유는 2022년 약 130억 원에 에테르노 청담의 펜트하우스를 분양받았고, 배우 송중기 역시 약 150억 원에 분양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은 대중의 관심을 끌며 에테르노 브랜드를 더욱 부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고소득층과 유명 인사들이 에테르노를 선택하는 이유는 편리한 입지뿐만 아니라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중시한 설계와 최첨단 보안 시스템, 전용 엘리베이터와 같은 세부적인 요소들이 주요 구매 요인으로 작용한다.
에테르노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고급 주택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빠르게 자리 잡았다. 국내 디벨로퍼 넥스플랜이 기획하고 현대건설 및 장학건설이 시공한 에테르노는 한국적 특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글로벌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했다. 유럽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초고급 주거 환경을 앞세운 에테르노는 앞으로도 한국 고급 주택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브랜드의 유산과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것이다. 한편, 에테르노 압구정은 현재 분양 중으로, 분양가는 약 200억 원에서 700억 원 사이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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