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 “반신불수 母, 요양병원서 신동엽 父 만나.. 차마 부고 못 전해”(‘짠한형’)[종합]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유준상이 방송인 신동엽과의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27일 신동엽이 진행하는 짠한형 채널엔 유준상과 정상훈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유준상은 동료 배우들이 인정하는 자기관리의 끝판왕이다. 이날 유준상은 “시간이 없다 보니 집에서 홈트레이닝을 한다”면서 “팔운동과 복근운동, 스쿼트에 테니스 스윙까지 하면 이게 1세트다. 그걸 5세트 한다. 보통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입을 뗐다.
이어 “이제는 운동을 해야 하는 나이다. 아무리 운동을 해도 근육이 많아지는 게 아니라 유지다”라고 부연했다.
유준상은 또 “뮤지컬 VIP 티켓 가격이 17만 원이다. 이렇게 돈을 내고 오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실망을 드리면 안 되니 미친 듯이 하는 것”이라며 책임감을 전했다.
아울러 “‘로빈훗’ 작품 공연 중 소품에 맞아 피가 난 적이 있다. 하필 1막 엔딩이 피에 관련된 노래라 지휘자도 놀라고 관객들도 다 놀랐다”며 “지금 생각해도 정말 천운이었던 게 공연장 위층에 성형외과가 있었다. 그래서 20분 인터미션 동안 병원으로가 11바늘을 꿰맸다. 마취를 하면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해서 그냥 봉합했다”며 공연 중 터진 사고를 회상했다.
그는 “바로 2막 들어가 공연을 하고 커튼콜을 하는데 눈물이 나더라. 내가 어찌됐던 이 공연을 살렸다 싶어서. 그렇게 피를 흘리며 공연을 하면서 이 무대가 정말 나한테 소중한 곳이라는 걸 알았다”며 뮤지컬을 향한 애정을 고백했다.
한편 이날 유준상은 신동엽과의 특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유준상은 “아버지가 50세에 세상을 떠나시고 어머니도 쓰러져 오른쪽 몸을 못 쓰게 되셨다. 처음엔 같이 살다가 결국 요양병원에 모시게 됐다”며 “그곳에서 신동엽의 아버님을 만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동엽의 아버님이 정말 멋지시다. 카리스마가 넘치고 우리 어머니와도 교류가 많았다. 아버님이 눈이 엄청 높으셔서 다른 분이랑은 말도 안 하는데 우리 어머니와만 대화를 하셨다. 우리 어머니도 예쁘셨다”면서 “두 분이 정말 좋았다. 서로에게 말벗이 되어주곤 했다”라고 털어놨다.
유준상은 “안타까운 건 아버님의 부고 소식을 듣고 바로 장례식장에 갔는데 우리 어머니는 그걸 모르셨다. 이걸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지 싶어 다른 병원으로 가셨다고 했다. 후에 시간이 지나고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어머니의 치매 증상이 심해져 다 잊어버리셨다”고 쓰게 말하면서도 “난 신동엽을 만날 때마다 그런 기억들이 있어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짠한형’ 유튜브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