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8년만 세 번째 대상…MBC 아들 자리 지켰다 “초심 간직” [MBC 방송연예대상] (종합)
[TV리포트=남금주 기자] 전현무가 MBC에서만 세 번째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28일 상암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개최된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은 전현무, 이장우, 윤은혜가 MC를 맡아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1995년 코미디 대상으로 시작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MBC 방송연예대상’은 ‘응답하라 MBC’ 콘셉트로 꾸며졌다. 그동안 MBC 예능을 빛낸 얼굴들이 시상자로 등장해 영광의 30주년을 기념했다. 1부 시상자로는 ‘코미디계의 전설’ 임하룡을 필두로 ‘진짜 사나이’ 에이핑크 윤보미와 헨리, ‘울 엄마’ 커플 김효진과 서경석, ‘세바퀴’ 김구라와 조권이 등장했다. ‘허리케인 블루’ 김진수와 이윤석, ‘논스톱’ 시리즈 앤디와 김정화가 등장했다.
먼저 김대호, 박지현, 임우일이 축하 무대로 DJ DOC의 ‘DOC와 춤을…’로 ‘2024 MBC 방송연예대상’ 포문을 열었다. 신인상은 ‘전지적 참견 시점’의 최강희, ‘나 혼자 산다’의 구성환이 수상했다. 데뷔 29년 만에 ‘연예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최강희는 김숙, 송은이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눈물을 보였고, 생애 처음 상을 받은 구성환은 반려견 꽃분이와 ‘예능 아빠’ 이주승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베스트 엔터테이너 상 쇼·버라이어티 부문 수상자는 ‘놀면 뭐하니’, ‘구해줘 홈즈’의 주우재, 리얼리티 부문 수상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의 최다니엘. 주우재는 “작년에 너무 큰 상인 우수상을 받아서 향후 5년간 상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아직도 예능이 어렵다. 현장에서 선후배 동료분들을 보면서 매번 감탄하며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최다니엘은 “평소에 재밌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 이런 저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공로상은 ‘배철수 음악캠프’의 배철수가 수상했다. 배철수는 “공로상을 받았으니 저에게 남아 있는 방송 연예 인생이 얼마 없구나 하는 걸 확실히 자각한다. 그것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늘 재미있게 달려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부 축하 무대는 ‘게릴라 콘서트’ MC였던 김진수가 깜짝 진행자로 나섰다. ‘구라뚱즈’ 신기루, 이국주, 샵뚱은 디바의 ‘왜 불러’로 축하 무대를 선보였다. 시상자로는 ‘우리 결혼했어요’의 솔비, 앤디,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 박해미와 최다니엘, ‘god의 육아일기’의 손호영과 데니안, ‘오늘은 좋은 날’의 이홍렬과 이경실, ‘우정의 무대’ 이상용, ‘동거동락’의 유재석과 박경림 등이 나섰다.
시청자가 뽑은 베스트 커플상은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하하가 수상했다. 하하의 불참 속 홀로 수상한 유재석은 “의미 있는 상”이라며 하하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우수상을 받은 이이경은 “상보다 수상소감이 이슈가 되는 이이경”이라고 소개하며 “드라마, 영화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예능이 너무 놀랍고 대단한 게 매주 1시간 이상 분량을 만들어내는 모습에 아직도 감탄한다”며 제작진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올해의 예능인상 후보는 김대호, 기안84, 유재석, 전현무였다. 수상 후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가 올해 5년 정도 됐다. 주말 저녁에 큰 웃음 드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시청자분들께 인정받았던 2024년이 아닌가 싶다. 주말 저녁 큰 웃음 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현무는 “MBC 예능을 보고 자란 세대라 생일과도 같은 날이다. 대상이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이 상을 받는 자체가 축복인 것 같다”고 밝혔다.
‘복면가왕’으로 김성주와 베스트 파트너상을 수상한 김구라는 “김성주 씨한테 감사드린다. 제작진분들 이름은 외우지 못했지만, 볼 때마다 반가워서 ‘어’ 한다”며 제작진들에게 인사했다. 여자 최우수상은 ‘라디오스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짠남자’에서 활약한 장도연과 ‘나 혼자 산다’의 박나래가 수상했다. 개그를 함께 시작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진심으로 박수를 보냈다.
남자 최우수상은 ‘구해줘 홈즈’, ‘나 혼자 산다’, ‘푹 쉬면 다행이야’, ‘대장이 반찬’의 김대호와 ‘나 혼자 산다’,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의 기안84가 수상했다. 기안84는 “올해는 못 받을 줄 알았다. 저랑 대호는 대상을 못 받겠네요”라며 “과분하게 많은 사랑받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대호와 기안84의 수상으로 유력 대상 후보가 된 전현무와 유재석. 전현무는 “주변에서 유력하다고 얘기해주지만, 헛물켜다 안 된 적이 많다. 근데 유재석 형 한마디 때문에 조금 기대된다. ‘KBS 연예대상’ 후 유재석 형이 ‘MBC는 네가 받아라’라고 하셔서 믿고 있다”고 기대했다. 19개의 대상 트로피가 있는 유재석은 “만약 오늘 20번째 대상을 받는다고 하면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대상 후보가 4명이었는데, 지금 2명만 인터뷰하고 있다”라며 “큰 영광이고 기쁨일 것 같다”고 밝혔다.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은 ‘나 혼자 산다’가 수상한 가운데, 전년도 대상 수상자인 기안84가 대상 시상을 위해 등장했다. 대상의 주인공은 AI의 예측대로 전현무였다. 전현무는 “AI가 굉장히 정확하군요. MBC에서 세 번째 대상을 받게 됐는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전하며 “한번도 초심을 잃은 적 없다.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고 정진해 나가겠다. 상 받으면서 처음으로 말씀드리는데, 부모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하 ‘2024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 = 전현무
▲올해의 예능인상 = 김대호, 기안84, 유재석, 전현무
▲올해의 프로그램상 = ‘나 혼자 산다’
▲남자 최우수상 = 김대호(구해줘 홈즈, 나 혼자 산다, 푹 쉬면 다행이야’, ‘대장이 반찬), 기안84(나 혼자 산다,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여자 최우수상 = 장도연(라디오스타,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짠남자), 박나래(나 혼자 산다)
▲라디오 최우수상 = 김이나(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베스트 파트너상 = 김구라, 김성주(복면가왕)
▲멀티플레이어상 = 이장우(나 혼자 산다, 대장이 반찬, 시골마을 이장우)
▲우수상 = 홍현희(전지적 참견 시점), 이이경(놀면 뭐하니)
▲라디오 우수상 = 박영진(박준형, 박영진의 2시만세)
▲프로듀서 MC상 = 유세윤(라디오스타)
▲프로듀서 특별상 = 붐(푹 쉬면 다행이야), 키(나 혼자 산다)
▲베스트 커플상 = 유재석&하하(놀면 뭐하니)
▲공로상 = 배철수(배철수의 음악캠프)
▲베스트 팀워크상 = ‘푹 쉬면 다행이야’
▲핫이슈상 = 김석훈(놀면 뭐하니)
▲인기상 = 임우일(라디오스타, 짠남자), 유태오(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베스트 엔터테이너 상 = 주우재(놀면 뭐하니, 구해줘 홈즈), 최다니엘(전지적 참견 시점)
▲디지털 콘텐츠상 = ‘청소광 브라이언’
▲시사·교양 특별상 = 김응수(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올해의 작가상 = 이경하(나 혼자 산다)
▲라디오 부문 신인상 = 윤태진(윤태진의 FM데이트), 손태진(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2024 MBC 방송연예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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