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깨고 쓰는 어와
Monmarthe, Coup de Coeur Extra Brut
Champagne Premier Cru 샴
기품있는 브리오슈 내음과 노란 사과. 시트러스 계열.
풍성한 미네랄감. 구수한 누룽지 사탕 느낌. 쨍한 산도. 꿀.
살짝 과숙된 살구필의 핵과류 톤. 효모 뉘앙스. 산화적.
세파주는 피노와 샤도 반반. 와. 가격값 +a 퍼포먼스다.
노란색 계열과 흰 색 계열이 적당히 융화되어 참 맛있었다.
Bay of Fires, Pinot Noir 2021 삐노
15% whole cluster 비율.
도네로 가져왔다.
블랙체리. 크랜베리. 햇자두. 삼나무. 바닐라.
정향 , 팔각류 스파이시도 은은하게 때린다.
시간 지나니까 구운 딸기와 요거트 노트도 올라온다.
마우스필도 꽤나 쫀쫀하니 좋음.
여러모로 가격 대비 참 잘 만든 피노누아라고 생각.
Joseph Pascal, Bourgogne Cote d’Or
Chardonnay 2022 샤도
스카치 캔디와 강냉이 느낌을 지지대 삼아
적당한 오크 터치와 시트러스. 귤 껍질. 짭쪼름한 미네랄.
흰 꽃 계열의 발산도 너무 좋고 이건 뭐.. 물건이네.
생각보다 빨리 꺾이는게 아쉬웠다.
Prieure Roch, Ladoix Le Cloud Rouge 2020 삐노
100% whole cluster.
2시간 가량 바틀 브리딩 후 시원한 온도에 서브.
라벨 불량으로 업어온 녀석이다.
다른 박스의 와인이 깨져버리는 바람에 라벨에 일부 주스가
묻었지만 다행히도 바틀에 이상은 없었다.
햐.. 너무 단단하다. 좀처럼 열릴 기미가 안 보인다.
잔에서 한 시간 쯤 뒀을까. 와. 오렌지필 기가 막힘.
진하고 풍성한 앵두와 장미 꽃밭. 줄기의 시원함. 박하 계열.
머스크와 바이올렛. 약한 미탄산. 감초. 아니스. 사향. 소나무.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이마저도 이런 퍼포먼스면 도대체..
역시 생산자가 주는 사색은.. 나같은 사람이 이해할 수 없다.
윗급이면 얼마나 더 역치값이 높을까.
Lignier Michelot, Morey St Denis V.V 2020 삐노
80% whole cluster.
위의 로크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너무나도 잘 열렸다.
내 느낌상 로크나 리니에나 좀 진하게 뽑은 느낌이었는데
입에서도 코에서도 하나도 들이대는 것 없이
힘 차면서도 유려한 파도가 스며들 듯 밀려 들어온다.
그러면서도 복합적인 스케일의 일관성이 너무 좋았다.
얘는 유일하게 가격값을 톡톡히 해냈다.
어두웠던 아로마에서 점점 밝아지는게 참 매력적이었다.
Valdicava, Brunello di Montalcino 2013 산죠
내 최애 BDM 생산자 중 하나인 발디까바 옹..
오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아직도 어린 티가 팍팍 나고.. 살짝 묵은 내가 있긴 했지만
그 마저도 금방 잦아들면서 아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한 5년 정도는 더 숙성해도 괜찮을 것 같음.
Giuseppe Cortese, Langhe Nebbiolo 2019 네비
박스떼기 각.
그도 그럴 것이, 라벨만 랑게 네비올로지.
사실상 몬탈치노의 RDM와 같은 결로 생각한다면
이 가격은 말도 안 되는.. 퍼포먼스.
누가 바르바레스코 라바야 크뤼 포도를
엔트리에 넣을 생각을 했을까. 와우.
Domaine Le Roc, La Folle Noire d’Ambat 2022
프랑스 남서부 Fronton에서 만드는
네그레뜨 100%의 레드.
영빈 시라같기도 한 이 녀석은..
특유의 동물 뉘앙스나 바이올렛, 블루베리, 담배내음도 좋았으나 입 안에서 좀 묽은 느낌 때문에 많이 아쉬움이 남았다.
음식과 페어링하기에는 그래도 괜찮아보인다.
Weingut Weinrieder, Poysdorfer Hohenleiten
Chardonnay Trockenbeerenauslese 1998 달달이
귀부균에 감염된 샤르도네(!)만을 수확해서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 발효 후 숙성했다는 괴랄한 테크시트.
색은 고동색. 버터스카치와 자색고구마. 카라멜. 바닐라. 꿀.
그리고, 뒤이어 느껴지는 조청. 감귤 마말레이드. 찐한 엑기스.
허니왁스와 토피. 무화과. 건과일.
마지막으로 호두와 아몬드 범벅인 견과류 터치까지.
어.. 소테른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이건 또 하나의 경험인데,
너무 충격적인 맛이었다. 하겐다즈 처음 먹었을 때 충격..
진짜 대.존.맛… 생각보다 묵직한 바디는 입에 착착 감긴다.
출처: 와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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