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독과점’ 중인 엔비디아…도전장 내민 경쟁업체들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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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9

엔비디아 vs AMD 경쟁
브로드컴, AI 칩 도전
세레브라스 틈새 공략

출처: 뉴스1

AI 시대의 패권을 쥐고 있는 엔비디아가 전 세계 AI 칩 시장의 90%를 점유하며 독점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독주에 위기감을 느낀 경쟁사들이 다양한 기술과 전략으로 도전장을 내밀며 시장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AMD, 브로드컴, 세레브라스, 삼바노바 등 기존 강자와 신흥 경쟁자들의 도전은 단순한 추격을 넘어 AI 칩 생태계 전체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으로 확산하고 있다.

출처: 뉴스1

엔비디아는 GPU(Graphics Processing Unit)의 병렬 처리 성능을 기반으로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최적화된 AI 칩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2025년 1월 기준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부문에서의 폭발적 성장이 주도하며 최근 발표된 분기 매출이 351억 달러에 달했다. 이 중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30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2%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게이밍 분야는 32.8억 달러, 전문 시각화 부문은 4.9억 달러, 자동차 부문은 4.5억 달러로 각각 성장세를 이어갔다. AI 가속기와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칩 공급이 엔비디아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으며, 특히 데이터센터 중심의 AI 관련 수요를 맞추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엔비디아를 AI 칩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로 이끌고 있다.

출처: 뉴스1

AMD는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24년 10월에 발표한 MI325X는 강력한 성능과 고대역폭 메모리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AMD는 또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플랫폼 ROCm을 통해 생태계 확장을 시도하고 있으나, 쿠다에 비해 개발자 지원 및 인지도 면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AMD는 MS, 델, 메타와의 협력을 통해 AI 칩 사용 사례를 늘리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향후 차세대 AI GPU인 MI350을 출시할 계획으로, 엔비디아와의 성능 격차를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과 협력하여 맞춤형 AI 칩을 개발하며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위에 도전하고 있다. 구글, 메타, 오픈AI 등과의 협력을 통해 AI 칩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AI 칩 시장 규모를 900억 달러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맞춤형 칩 설계와 네트워킹 솔루션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출처: 세레브라스

세레브라스는 웨이퍼 스케일 엔진(Wafer Scale Engine)이라는 독창적인 칩 아키텍처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세레브라스는 “우리의 AI 전용칩이 엔비디아 것보다 20배 빠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국방부와 같은 특수 고객을 대상으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으나, 대중 시장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삼바노바는 재설정 가능한 데이터 흐름 아키텍처를 통해 대규모 AI 모델 학습에 최적화된 칩을 제공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SN40L은 AI 모델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갖추고 있다. 다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제품 대중화와 고객층 확장이 필요하다.

구글, 아마존, MS 등 클라우드 업체들은 자체 AI 칩을 개발하며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구글의 TPU, 아마존의 트레이니엄 및 인퍼렌시아, MS의 마이아는 AI 훈련 및 추론에 강점을 보이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이들은 AI 칩 시장에서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자체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출처: 뉴스1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독점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면서도, AMD와 브로드컴 등 주요 경쟁자들이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세레브라스, 삼바노바 같은 신생 업체들의 기술적 혁신이 AI 칩 생태계의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 분석가들은 “AI 칩 시장은 2027년까지 약 4.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다수의 경쟁자가 공존하는 시장 구조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엔비디아가 현재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생태계 강화가 필수적일 것이다. AI 시대의 패권 경쟁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술의 발전과 시장의 요구가 맞물리며 엔비디아와 도전자들 간의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